영국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이 우크라이나로 물들었다. 

대형 전광판은 물론 경기장 곳곳에서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노란색과 파란색이 자리했다.

러시아로부터 침공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메시지였다.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선 리버풀과 첼시의 

2021~2022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이 열렸다.

리버풀이 승부차기(11-10) 끝에 승리하며 

10년 만에 통산 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장에 모인 사람들은 승부만큼이나 우크라이나를

 향한 지지와 평화 기원을 강력하게 원했다.

많은 곳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걸렸고, 감싸고 있거나 흔드는 장면도 여럿 나왔다.

리버풀의 응원가 제목 'You’ll never walk alone(당신은 결코 홀로 걷지 않을 거야)' 

문구를 썼고, 리버풀 팬들은 경기를 앞두고 우렁차게 응원가를 불렀다.

전광판으로는 우크라이나의 국기와 함께 '축구가 함께 선다'는 메시지를 전해 지지했다. 

양 팀 주장은 노란색과 파란색이 섞인 화환을 들고 그라운드에 섰고, 1분 동안 박수를 쳤다.

우크라이나의 축구 영웅 안드리 셰브첸코는 

경기장 밖 런던 시내에서 반전시위에 참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유럽축구연맹(UEFA)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를 알리는 등 

축구계에서 러시아를 규탄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러시아와 한 그룹에 

묶인 폴란드, 체코, 스웨덴은 모두 보이콧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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