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적 로만 야렘추크(26, 벤피카)가 경기장에서 눈물을 글썽였다.

벤피카는 28일 오전 3시(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2021-22시즌 포르투갈 리가포르투갈 24라운드 비토리아와의 경기에서

 3-0으로 대승을 거뒀다. 벤피카는 리그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달리며 리그 3위다.

벤피카는 최전방 투톱으로 다윈 누녜스와 골살로 라모스를 배치했다. 라모스는 전반 23분 선취골을 넣었다.

 전반 37분과 후반 7분에는 누녜스가 득점했다. 3-0으로 앞서던 벤피카는

후반 16분 누녜스를 대신해 우크라이나 국적의 야렘추크를 투입했다.

벤피카 팬들은 기립박수를 쳐줬다. 멀티 골을 기록한 누녜스를 향한 것도 있지만, 야렘추크를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토트넘에서 활약하던 벤피카의 주장 얀 베르통언은 야렘추크가 누녜스와 하이파이브를 한 후 그에게 다가갔다. 

이어 자신의 팔에 차고 있던 주장 완장을 야렘추크에게 건넸다. 경기장으로 들어온 야렘추크를 벤피카 팬들은 더 

큰 박수로 맞이했다. 야렘추크는 애써 감정을 억누르는 듯했으나 끝내 눈물을 글썽였다.

잉글랜드에서도 감동적인 장면이 있었다. 27일 열린 에버턴과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를 앞두고 우크라이나 국적의 

비탈리 미콜렌코(에버턴)와 올렉산드르 진첸코(맨시티)가 진한 포옹을 나누는 장면이 잡혔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주장 데클란 라이스는 경기장에 입장할 때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우크라이나의

 안드레이 야르몰렌코의 유니폼을 들고 들어왔다. 야르몰렌코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축구계도 제재에 나섰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러시아와 맞붙게 된다면

 경기 참가 거부를 선언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성명을 발표했다. 러시아는 앞으로 경기에 나설 때 

국가명을 쓸 수 없다. 러시아축구협회(RFU)라는 이름으로 출전할 수 있다. 러시아 국가와 국기 사용도 금지했다. 

FIFA는 "대회 출전 금지 조치 등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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