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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503 2022.02.28 09:46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다닐 메드베데프(26·러시아)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시 한번 세계 평화를 호소했다.


메드베데프는 28일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에서 최근 2년 연속 

1위를 지켰던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를 2위로 밀어내고 새로운 세계 1위가 됐다.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 로저 페더러(27위·스위스), 앤디 머리(84위·영국) 등 남자 테니스의 

'빅4' 이외의 선수가 단식 세계 1위가 되는 것은 2004년 2월 앤디 로딕(은퇴·미국) 

이후 이번 메드베데프가 무려 18년 만이다.


'빅4'의 장기 집권을 끝낸 메드베데프는 자신이 세계 1위가 되는 날

 소셜 미디어에 '평화 호소문'을 게재했다.


세계 1위에 오른 기쁜 날이지만 자신의 조국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 세계적인

 비난을 받는 상황에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심경을 표현한 셈이다.


그는 "이 세상 모든 어린이를 위하여 말한다"며 "그들의 인생은 이제 막 시작됐고,

 앞으로 여러 가지 좋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어린이들은 모두 꿈이 있으며 그들이 보고, 느끼는 것들은 대부분 자신의 인생에서 

첫 경험이 된다"며 "이것이 바로 제가 세계 평화를 바라는 이유"라고 적었다.


메드베데프는 "아이들은 사람, 사랑, 안전, 정의에 대한 것들을 처음 보면서 그대로 믿게

 된다"며 "우리 모두 함께 어린이들에게 진실한 것들을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어린이들에게 전쟁과 싸움, 증오 대신 평화와 사랑, 안전, 정의를 보여주자는 의미다.


메드베데프는 "이 세상 모든 어린이는 자신의 꿈을 계속 가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러시아 출신 테니스 선수 안드레이 루블료프(6위)도 평화에 대한 소망을 나타냈다.


최근 2주 연속 ATP 투어 단식에서 우승한 루블료프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테니스나 스포츠가 

중요한 때가 아니다"라며 "세계의 평화가 중요하고, 우리 서로 응원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루블료프는 2주 전 프랑스 대회에서는 우크라이나 선수인 데니스 몰차노프와 함께 복식 우승을 

합작했고, 지난주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때는 승리 후 TV 중계 카메라에

 '제발, 전쟁은 안 돼'(No War Please)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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