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조차 해보지 못했던 2020시즌과 달리 지난해 중고농구는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예정했던 대회들을 착실히 개최했다. 올 시즌 역시 오는 3월 해남에서 시즌 첫 

대회가 예정된 가운데 겨우내 실력을 갈고닦은 팀들이 정상 도전을 외치고 있다.

점프볼에서는 올 시즌 남고부에서 주의 깊게 봐야 각

 학교의 대표 선수들을 선정해 소개한다.

이미 빼어난 기량을 자랑한 선수도 있으며, 아직은 크게 두각을 보이지 않는 선수도 있다.

 그러나 묵묵히 기량을 갈고닦아 왔고, 올 시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이겠다는 이들을 지켜보자.

오늘의 주인공은 인헌고 캡틴 최태용(180cm, G)으로 고교 무대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하위권에서 벗어나 인헌고가 꾸준히 결선 라운드에 진출하는데 제 몫을 다해 준 선수다.

중학교 시절 까지 최태용은 그저 그런 선수에 불과했다. 연계 학교에서 외면할 만큼 특출난 기량을 

가진 선수도 아니었으나 농구 선수로서의 꿈을 이어가기 위해 인헌고를 선택했다. 그의 선택은 탁월했다.

빼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들에 밀려 경기 출전을 하지 못했던 중학교 시절과 달리 고교 진학 이후에는

 신입생 시절 부터 꾸준히 경기에 나섰고, 이는 그가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늦게 농구를 시작했지만 잦은 경기 경험은 부족함을 느끼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

덕분에 팀 훈련이 끝나고 난 뒤에도 자신의 실력을 끌어 올리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사이 팀 전력도 많이 좋아져 더 이상 패배의 그늘에서 머무르지 않아도 됐다.

2021 시즌 최태용은 팀이 소화한 19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2학년으로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이타적인 플레이 스타일 때문이었다.

신종석 인헌고 코치는 "전체적으로 약한 팀 상황을

 감안했을 때 무모한 공격 대신 팀 플레이를 선택하는 선수다.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팀이 바라는 방향을 위해 애를 쓰는 선수여서 믿고

 기용하게 된다" 최태용의 이타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평가했다.

이와 함께 "작은 신장이 아쉽지만 경기를 전개하는 능력, 패스 타이밍도 좋은 편이고 책임감도 강하다. 

농구를 할 줄 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겠지만 장신 선수와의 매치업에 대한 약점,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고, 위기 상황에서의 대처도 아직은 미숙하다"며 장,단점을 설명했다.

2021 시즌 최태용은 19경기에 나서 11.5점, 4.9개의 리바운드와 

4.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학년으로서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최고 학년이 된 올 시즌에는 보다 높은 성적을 원하고 있다.

"대학 진학을 앞둔 상황에서 우선 부상없이 시즌을 마무리 하고 싶고, 나서는 경기 모두 

제가 가진 능력을 발휘해 후회 없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최태용의 말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고교 진학 이후 단 한 번도 8강에 오르지 못했는데, 후배들과 열심히 해서 올 시즌에는 꼭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목표"라며 고교 마지막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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