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축구대표팀이 자국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 축구계에서 완전 고립된 모양새다.

폴란드에 이어 영국 잉글랜드까지 “러시아와의 경기를 거부한다”고 공식 

선포한 데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은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발표했다.

현지시간 27일 영국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성명을 내고 올해 치러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에서 러시아와 맞붙게 된다면 경기 참가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FA는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의 일환으로 이같이 결정했다”며 “러시아 지도자에 의해

 행해진 범죄를 전적으로 규탄한다”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앞서 전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역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러시아를 상대로 정상적인 스포츠 관계가 계속될 거란 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날 FIFA도 러시아 대표팀에 대한 제재 카드를 꺼내 들었다.

우선 러시아에서 더 이상 A매치 경기를 열지 않기로 했다. 그런가 하면 앞으로 러시아는 A매치 경기에

 나설 때 ‘러시아’라는 국가명을 쓸 수 없다. 대신 ‘러시아축구협회(RFU)’라는 이름으로만 뛸 수 있다. 

러시아 국가(國歌)는 물론 국기 사용도 금지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 경기에서 러시아에 내린 제재와 같은 내용이다.

FIFA는 성명에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IOC나 UEFA를 비롯한 다른 스포츠 

기관들과 계속해서 맥을 같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기엔 대회 출전 금지 조치 등이 포함된다”며 “상황이 

당장 개선되지 않는다면 가까운 시일 내 (이 같은 제재들이)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폴란드는 다음달로 예정된 러시아와의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웨덴과 체코 역시 플레이오프전 장소인 러시아 모스크바로 선수들을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