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시리아에 패하며 자존심을 구긴 이란이 이번에는 멋진 승리로 복수했다.

이란은 27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바스켓볼 홀에서 열린 2023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80-68로 승리했다.

이란은 지난해 6월, 아시아컵 예선에서 시리아에 패했다. 충격적인 일이었다. 

세대교체 실패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이란은 여전히 아시아의 맹주였다. 개최국 일본을 제외하면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유일한 아시아 국가이기도 했다. 

그런 그들은 중동의 약체 시리아에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아시아컵 예선 당시 첫 맞대결에선 이란이 94-48로 승리했다. 당연한 결과였다. 

하메드 하다디가 합류한 이란은 시리아를 무참히 짓밟았다. 그러나 하다디가 빠진 두 번째 맞대결을 졌다.

 사자드 마셰야키, 베흐남 야크첼리, 모하메드 잠시디 등 아살란 카제미 외 세대교체의 

핵심 자원이 모두 존재했음에도 시리아의 모래 폭풍에 휩쓸렸다.

하다디가 없으면 이란은 그저 그런 팀이란 평가가 수면 위로 올라오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더욱 치명적인 타격이었다. 약 1년이 지난 현재 이란은 역시 하다디가 

없는 상황에서 부담스러운 시리아 전을 치러야 했다.

부담이 너무 컸던 탓일까. 1쿼터를 15-18로 밀렸다. 2쿼터 중반까지 열세였다. 

그러나 이번 예선에서 확실한 에이스로 올라선 잠시디가 폭격을 시작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날 잠시디는 무려 41점을 기록했다. 단 한 개의 3점슛도 넣지 않고도 41점을 넣었다.

 자유투는 18개를 얻어 17개를 성공했다. 이외에도 6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홀로 시리아를 무너뜨렸다.

이란과 같은 조에 속한 카자흐스탄은 바레인을 95-48로 잡으며 1위를 유지했다. 

4전 전승으로 현재까지 이란을 누르고 최상위권에 서 있다.

혼돈의 C조는 일단 요르단이 이번 예선에서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인도네시아 전에서

 94-64로 대승하며 지난 레바논 전 승리까지 2승을 챙겼다. 

레바논은 사우디 아라비아를 상대로 접전 끝에 81-68로 승리했다.

한편 호주와 뉴질랜드는 아시아의 강호 일본과 필리핀을 차례로 잡아내며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호주는 전반까지 고전했지만 후반부터 탄탄한 수비, 그리고 집요한 골밑 공략으로 일본을 

80-64로 무너뜨렸다. 뉴질랜드는 필리핀에 88-63으로 승리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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