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대한민국 선수들이 유럽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를 놔준

 이를 말하라면 단연 박지성이다. '선구자'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존재다.

박지성은 네덜란드의 PSV 에인트호번을 거쳐 잉글랜드의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커리어의 황금기를 보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는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며,

 최고의 권위를 지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클럽의 영광을 위해 수많은 업적을 써 내렸다.

지난 26일(이하 한국 시각), UCL 공식 계정은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했던 

순간의 사진을 업로드하며 지난날의 영웅을 추억했다. 박지성은 25일이 생일이었는데, 

UCL 공식 계정은 박지성에게 특별한 날을 기념하며

 과거를 풍미했던 '강심장'의 존재감을 다시금 되새겼다.

UCL 공식 계정은 피드에 짧은, 그러나 강렬한 세 단어를 적었다. 

"Big game player." 큰 경기에 강한 박지성의 특성을 짚은 문구였다. 

박지성은 평소에도 꾸준했지만, 특히 큰 경기에만 들어서면 늘 최상의 컨디션이 되곤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중요한 순간마다 활약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광을 뒷받침했고, 

토너먼트인지라 더욱 숨 가쁘게 진행하는 UCL에서도 매번 동료들에게 안정감과 신뢰감을 선사했다.

 때문에 은퇴 후 시간이 한참 흐른 지금까지도 그에겐 "Big game player"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따라다닌다.

UCL 무대에서 박지성이 '빅 게임 플레이어 기질'을 십분 발휘했던 순간을 

하나 꼽자면 2007-2008 UCL 4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바르셀로나전이었다. 

박지성은 1차전과 2차전에 모두 출격하며 당대 최고였던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바르셀로나의 전술을 완전히 파괴했다. 

'에너자이저'처럼 달리는 박지성 때문에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바르셀로나는 준비한 걸 다 펼쳐보지도 못하고 4강에서 탈락해야만 했다. 

그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UCL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그 우승이 지금까지도 마지막 UCL 정상의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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