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가운데 스포츠계도 한목소리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물론 각 종목 연맹들이 향후 일정에서 러시아를 제외하는데 발걸음을 맞추고 있다.

미국 매체 AP 통신을 비롯한 다수 매체는 최근 “FIFA가 러시아에서 치르기로 한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일정을 바꾸기로 했다”고 전했다. 폴란드, 스웨덴, 체코 등 우크라이나 인근 국가 축구협회들이

 목소리를 냈고 인판티노 FIFA 회장도 긴급 상황이라고 동의했다. 

구체적으로 확정되진 않았으나 일정 변경은 기정사실이다.

FIFA만의 움직임이 아니다. 유럽축구연맹(UEFA) 역시 오는 5월 25일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가즈프롬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던 UCL 결승전 일정 변경에 돌입했다. 러시아에 관련된 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최소한의 위험 요소도 안고 가지 않겠다는 의미다. 개최 장소 변경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더라도 러시아가 경기 개최로 얻을 수 있는 수입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UEFA는 러시아 가스회사 가즈프롬과 후원 계약도 해지했다.

국제유도연맹(IJF)도 러시아 규탄에 동참한다. IJF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명예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단체다. 그러나 오는 5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그랜드슬램 카잔 대회를 취소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당위성 여부를 떠나 인류애적으로 접근한다는 취지다. IJF는 “현재 국제 정세에 슬픔을 느낀다. 

동유럽과 세계의 안정이 다시 확립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2013년부터 러시아 대표 항공사 아에로플로트와 후원 관계를 맺어온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근 스폰서십 중단 의사를 표현했고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샬케04 등 유럽 구단들도 

러시아와 관련된 스폰서를 제외하고 있다. 럭비, 수영, 컬링 등 각 종목 연맹과 협회들도 

잇따라 러시아 대회 중단 의사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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