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45승을 거둔 '스타 골퍼' 필 미켈슨(미국)이 골프 인생 최대 위기에 놓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개입된 것으로 알려진 수퍼 골프리그 창설을 간접적으로 

주도하고 PGA 투어를 맹비난했다가 후원사들이 연이어 등돌리는 상황을 맞았다.

미국 골프채널, 골프위크 등은 27일 미켈슨을 후원하던 회사들의 연이은 후원 중단 소식을 전했다. 

매체들은 메인 후원사였던 KPMG를 시작으로, 용품 후원사 캘러웨이가 후원을 잠정 중단한데 이어 

재무관리 회사 워크데이, 주류 회사인 암스텔 등아 계약 종료를 미켈슨 측에 통보했다. 

또 2020년부터 미컬슨 재단이 개최하던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도 내년부터 미켈슨 재단과 함께 하지 않기로 했다.

미켈슨은 지난 3일 아시안투어 대회인 사우디 인터내셔널 대회장에서 “PGA 투어의 탐욕이 역겹다. 

PGA 투어가 선수에게 지급해야 할 돈을 제대로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방송 중계권 등 선수와 

연계된 미디어 권리를 거론하면서 사우디 리그 같은 것이 만들어지는 걸 방지하려면 (PGA 투어가) 미디어

 권리를 선수들에게 돌려주면 된다. 그들(PGA 투어)은 자신들이 장악하고 있는 약 

200억 달러(23조8000억원)의 디지털 자산을 쌓아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자서전 출간을 위해 미국 골프 전문 기자인 앨런 쉬프넉과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미켈슨은 노골적으로

 SGL 편을 들었다. 그는 “PGA투어는 민주적인 척하지만 실상은 독재 체제다. 선수들을 갈라치기 해서 지배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선수들에게 PGA 투어 지도부와 맞설 힘을 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사우디 내 인권 

탄압에 대해 그는 “그들과 엮이는 게 무섭다”면서도 “내가 왜 그런 것을 신경써야 하는가"며 비속어까지 사용했다.

미켈슨이 PGA 투어를 향해 연이어 맹비난하자 PGA 투어 동료 골퍼들과 후원사들은 일제히 등을 돌리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돈에 눈 멀었다" "경솔한 반응이었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결국 미켈슨은 지난 23일 사과하는 반응을 내놨지만, 

후원사들은 연이어 계약 중단을 선언해 곤경에 처하게 됐다. 이 모든 게 한달도 안 되는 새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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