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부담감이 뮬리치를 방해하고 있다.

성남FC는 26일 오후 4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라운드에서 울산 현대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성남은 2연패를 하게 됐다.

이날도 뮬리치는 침묵했다. 특유의 장점이 나오지 못했다. 뮬리치는 키가 2m가 넘을 정도로 크지만 

발기술이 좋고 속도가 빨라 역습과 연계 작업 때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선수다. 경합 상황에서 우위를 

점하는 실력도 늘었고 공을 지키며 다른 선수들이 올라올 시간을 벌어 주기도 한다.

 여기에 득점력까지 있어 지난 시즌 찬사를 받은 것이다.

그러나 울산전 뮬리치는 아쉬웠다. 원두재, 임종은, 김영권이 번갈아 가며 뮬리치를 효율적으로 견제했고

 이에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터치, 패스도 부정확했다. 전성수와의 호흡도 좋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공중볼 경합을 할 때도 밀리는 장면을 많이 보여줬다. 

뮬리치가 고전하는 상황에서 성남은 2실점을 허용했고 결국 0-2로 패했다.

지난 강원FC전에 이어서 또 무득점이었다. 2경기 연속 골이 없는데 더 문제는 정확도다. 

뮬리치는 강원전에선 슈팅 7회를 날리는 동안 유효슈팅이 없었다. 울산전에선 슈팅 3회 중 1회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뮬리치에게 기대했던 수치는 아니다.

 더 많은 슈팅과 유효슈팅을 만들 필요가 있었는데 수비에 막히고 정확성이 떨어지며 그러지 못했다.

슈팅 10회를 날리는 동안 유효슈팅 1회, 0골을 기록한 뮬리치 때문에 성남은 걱정이 크다.

 뮬리치가 침체기에 빠지면 성남 공격은 답이 없어지는 것이 이유다. 지난 시즌 성남이 잔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도 뮬리치라는 확실한 스트라이커 존재하기 때문이었다. 

이번 시즌도 뮬리치에게 큰 믿음을 가졌는데 지난 2경기와 같은 

모습이라면 성남 팬들은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다.

자신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탓에 부담감이 큰 듯했다. 김남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훈련에 좋았는데 실전에선 힘이 좀 들어간 게 보인다. 심리적 부담감이 큰 듯하다. 뮬리치와 더욱 심도

깊은 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본인이 뭔가를 다해야 한다는 생각을 떨쳐버리라고 할

 것이다"고 하며 뮬리치가 부담감을 심하게 느끼고 있음을 밝혔다.

뮬리치가 심각한 부진에 빠지면 마땅한 대체 스트라이커가 없는 성남은 매우 난감하게 된다.

 성남의 최대 난제인 제대로 된 뮬리치 파트너를 해결한다면 뮬리치 부담도 덜해질 수 있다. 

지난 시즌처럼 박수일, 김민혁이 분담을 해주는 것도 고려해봐야 한다. 

방법이 뭐가 됐든 뮬리치를 향한 집중 견제, 지나친 의존은 줄여야 하는 성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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