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개막이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큰 변화 없는 구단의 반응에 격앙된 선수노조가 협상 테이블을 접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AP 통신 등 미국 언론은 27일(한국시간) MLB 구단과 선수노조가 엿새 연속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새 단체협약 협상을 이어갔지만,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고 전했다.
MLB 구단이 오는 4월 1일 정규리그 정상 개막을 위한 단체협약 협상 만료 시한을 3월 1일로 못 박은
뒤에도 진전된 제안을 내놓지 않자 선수노조는 28일에도 협상을 이어갈지, 아니면 협상
테이블을 접고 집으로 돌아갈지를 선수들과 의논할 예정이라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선수노조는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주는 빅리그 서비스 타임 2∼3년 차 선수들의 비중을
종전 75%에서 확 낮춘 35%로 수정 제시했으나 구단은 현행 22%를 고수했다.
또 부유세(균등경쟁세) 한도 기준 등을 놓고도 양측은 이견만 재확인했다.
탱킹(이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순번을 얻고자 일부러 좋은 성적을 내지 않는 전략) 폐해를
막기 위한 신인 드래프트 추첨 지명 도입과 포스트시즌 출전팀 확대,
최저 연봉 등 다른 쟁점 사안도 결론 난 게 없다.
MLB 구단은 한국시간 3월 1일(미국 시간 2월 28일)까지 새 단체협약을 도출하지 못하면
정규리그를 축소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선수노조에 최후통첩했다.
경기 수가 줄면 선수들은 계약한 대로 연봉을 받을 수 없다. 돈으로 선수들을 옥죄겠다는 계획이다.
그러자 선수노조는 구단의 이익을 대변하는 MLB 사무국에 경기가 취소돼 연봉이 줄어든다면 포스트시즌
출전팀 확대와 헬멧·유니폼 광고 부착과 같은 구단의 제안에 선수들이 동의하리라는 기대를 접으라고 맞불을 놨다.
빅리그는 지난해 만료된 새 단체협약에 노사가 합의하지 못해
2021년 12월 2일부로 직장 폐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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