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사나이' 아롤디스 채프먼(34·뉴욕 양키스)의
역대급 기록에도 팬들은 크게 놀라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의 유명 투구 분석 전문가 롭 프리드먼은 26일(한국시간)
채프먼이 시속 105.1마일(약 169km)의 직구를 던지는 영상을 SNS에 공유했다.
쿠바 출신의 좌완 채프먼은 지난 2011년 시속 107마일(약 172km)을 던졌다.
이는 현재까지 깨지지 않은 메이저리그 공인 최고 구속으로 그에게는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사나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면서 메이저리그 통산
624경기 40승 31패 306세이브, 평균자책점 2.36, 603⅔이닝 1002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이 영상을 본 미국 데이터 전문 업체 코디파이 베이스볼은 "채프먼의 통산 피장타율
0.251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낮다"고 소개했다. 통산 피장타율 0.251은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채프먼의 공을 타자들이 쉽게 장타로 만들지 못한다는 뜻으로 통산 피홈런 38개가 그의 구위를 증명한다.
한 시즌 피장타율이 저정도 나오기도 쉽지 않다. 단적으로 최고의 단일 시즌 중 하나라 불리는
제이콥 디그롬(34·뉴욕 메츠)의 2018년도 이정도는 아니었다. 당시 디그롬은 217이닝을 소화하면서
평균자책점 1.70(ML 전체 1위), 9이닝당 피홈런 0.4개(ML 전체 1위)를 기록했으나, 피장타율은 0.277이었다.
구위가 뛰어난 다른 투수들의 통산 기록을 돌아봐도 마찬가지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마무리이자 통산
세이브 1위의 마리아노 리베라(53)는 피장타율 0.293을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 15.36개로 현역 최고의
탈삼진 머신으로 불리는 조쉬 헤이더(28·밀워키)는 0.283, 현역 최다 세이브 투수
크레이그 킴브럴(34·시카고 화이트삭스)조차 0.261로 채프먼보다 높다.
하지만 34세의 나이에도 평균 시속 98.5마일(약 159㎞)의 공을 가볍게 뿌리는 채프먼인 만큼 팬들은
놀라운 기록에도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한 팬은 "채프먼의 공을 마주하는 선수의
절반은 공이 지나가는 것도 보지 못한다"고 쉽게 납득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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