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33, 투수)는 올 시즌 한국 땅을 처음

 밟았지만 전혀 낯설지 않다. 어릴 적부터 친하게 지냈던 호세 피렐라(33, 외야수)가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수아레즈가 선발 등판할 때마다 피렐라가 

홈런을 터뜨리는 장면을 기대해도 좋을 듯. 

취재진과 만난 수아레즈는 피렐라와의 오랜 인연을 공개했다. 

그는 "학창 시절 피렐라와 같은 학교에 다녔다. 

아마도 2004년 또는 2005년쯤 되는 걸로 기억하는데 다음날 쉐이크로 먹을 바나나를 

밤에 몰래 먹다 걸려 코치님께 혼난 적이 있다"고 웃어 보였다. 

삼성과 계약한 뒤 피렐라에게 연락을 했던 수아레즈는 "피렐라에게 '내가 열심히 던지고

 네가 홈런 치면 좋겠다. 열심히 해보자'는 이야기를 했었다"고 전했다. 

수아레즈는 팀 분위기와 한국 야구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그는 "동료들에게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고 선수 한 명 한 명 알아가는

 단계"라며 "KBO리그 공인구는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했던 공인구보다 실밥이 더 크다. 

변화구를 던지는데 효과적이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했다. 

수아레즈는 지난해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117⅔이닝을 소화했다. 

올 시즌 풀타임 선발로 뛰면서 150~160이닝을 책임지겠다고 했다. 

도쿄 올림픽 한국 대표팀 경기를 지켜봤던 그에게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인상적인

 타자'를 묻자 "특정 선수를 꼽을 수 없겠지만 국가대표라면 리그에서 최상급 

선수가 오기 때문에 어떻게 치는지 기술적인 부분을 집중해 봤었다"고 말했다. 

수아레즈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물었다. 그는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는 게 최우선이다.

 최대한 승리를 많이 챙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다면 피렐라와 함께 파티를 열겠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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