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팀별로 10~1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플레이오프 진출 팀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KBL을 강타했고, 결국 휴식기 일정을 조금 앞당겼다.

 지난 16일부터 휴식기에 돌입한 10개 구단은 내달 2일부터 정규리그 재개를 앞두고 있다. 

올 시즌 중위권 다툼은 혼전 양상이다. 

총 5개 팀(오리온, LG, DB, 한국가스공사, KCC)가 봄 농구의 사정권에 위치했다. 

이들 사이의 간격 역시 크지 않아 막판 레이스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 변동의 가능성은 열려 있는 셈. 

현 추세라면 5,6위 자리를 놓고 다섯 팀이 치열한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중위권 경쟁의 선두주자 고양 오리온은 경쟁자들 중 가장 많은 경기가 남았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의 가장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 

올 시즌 안방 승률이 60%가 넘는 오리온은 리그 재개 이후 출발이 중요하다. 

홈 5연전으로 잔여 레이스를 시작하는 만큼 집(고양)에서 연승 버튼을 누른다면 무난히 5할 승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

오리온은 14경기 중 8번이 홈경기다. 타이트한 일정에도 홈경기가 많다는 건 긍정적인 부분. 

특히 8번의 홈경기 중 절반이 경쟁자들과의 맞대결이다.

 또, 이들과의 상대 전적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따라서, 

오리온이 현재 자리를 유지하려면 집에서 열리는 경쟁 팀들과의 경기는 반드시 잡고 갈 필요가 있다.

공동 6위 창원 LG와 원주 DB는 더이상 미끄러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안정권을 바라본다면 순위표를 한 계단이라도 더 끌어올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나란히 12경기씩 남겨둔 가운데 양 팀은 정규리그 최종전(4월 5일)에서 맞붙는다. 

만약, 지금 순위가 마지막까지 이어진다면 LG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약간 더 높다.

우선 두 팀의 상대전적을 살펴보자. LG는 DB에 3승 2패로 앞서 있고, 

득실 편차에서도 +6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LG가 DB와의 6라운드 경기를 이기면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다. 

단, 6점 차 이하로 패하더라도 공방률에서 앞선 LG가 웃는다.

 반대로 DB는 반드시 LG를 꺾고, 점수 차도 신경 써야 한다.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 수가 순위 다툼 중인 팀들과의 경기 수보다 많은 LG가 2018-2019시즌

 이후 3년 만에 봄 농구를 바라보려면 상승세를 탔던 4라운드의 기세를 이어가느냐가 관건이다.

DB는 잔여 경기 중 절반이 경쟁자들과 맞붙는다. 오리온, KCC와 두 경기씩이 더 남아 있고,

 LG와 한국가스공사도 한 번씩 더 만나야 한다.

 이 중 3월 21일과 23일 열리는 오리온과의 원정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올 시즌 고양에서 아직 승리가 없는 DB가 순위 다툼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경쟁자들과의 맞대결에서 최소 1승씩은 거두는 것이 좋다.

공동 6위 그룹에 1경기 뒤진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는 6라운드 중반에 사실상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3일 KCC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원정 4연전에 돌입하는

 한국가스공사는 20일까지 경쟁자들과의 맞대결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 

KCC와 2경기, 나머지 팀들과 한 차례의 만나는 만큼 한국가스공사는 

이 구간에서 얼마나 승수를 쌓느냐에 따라 향후 팀 행보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9위 전주 KCC는 막판 스퍼트가 필요하다. 5위 오리온과는 5경기. 

6위(LG,DB)와는 3경기 차인 만큼 남은 경기서 간격을

 좁히지 않으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더욱 멀어진다. 

KCC는 경쟁자들 중 LG를 제외한 세 팀 모두 상대 전적이 열세다.

 현실적으로 KCC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낮아보이지만,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려 부스터를 가동한다면 막차 탑승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