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가 축구계에 미치는 여파가 크다.

러시아 클럽 제니트는 우크라이나 대표 수비수와 계약을 조기 해지했다. 

러시아 축구 전문 뉴스 루스 풋볼은 러시아 축구 전문 기자 드미트리 클리핀의 보도를 

인용해 수비수 야로슬라브 라키츠키가 제니트와 계약을 해지했다고 보도했다.

구 소련 시절 우크라이나 현 영토 페르쇼트라벤스크에서 태어난 라키츠키는 

샤흐타르도네츠크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2009년 1군 선수로 데뷔한 뒤 2018년까지 활약했다.

라키츠키는 2019년 제니트 상트페페르부르크와 계약해 올시즌까지 22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우크라이나 대표팀에서 A매치 54경기를 기록한 중견 수비수다.  

제니트에서 3시즌 연속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우승 및 2019-20시즌 러시아컵,

 2020, 2021시즌 러시아 슈퍼컵 우승 등을 이룬 라키츠키는 올 시즌까지 계약이 남아있었으나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제니트와 계약을 조기 해지하고 자유 계약 선수가 됐다. 

라키츠키는 25일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우크라이나 국기 

사진을 올리고 "나는 우크라이나 인이다. 전쟁을 반대한다"고 썼다.

한편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지는 

러시아 상트페테르쿠브크에서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랭스로 바뀌었다. 

우크라이나 출신을 중심으로 여러 축구인과 구단들이 전쟁 반대 목소리를 내고,

 러시아 기업의 구단 스폰서 계약이 해지되는 등 전쟁의 영향이 축구계에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