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로야구 타격왕 이정후가 장타력을 끌어올려
25살의 나이에 다시 개인 최고 시즌에 도전합니다.
같은 나이였던 아버지 이종범의 1994년 이른바
'역대급 시즌'을 능가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지난해 24살의 나이로 사상 첫 부자 타격왕의 역사를 쓴 이정후.
아버지 이종범의 24살 시즌은 능가했지만, 올해는 역대급
성적을 낸 25살의 아버지를 넘기 어렵다고 털어놓습니다.
[이정후/키움 : "(지난해는) 도루나 홈런 빼고는 (그 나이의) 아버지를 이겼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올해) 25살의 이종범을 이기려면 4할을 쳐야 하는데 말이 안 되기 때문에…."]
1994년 25살의 이종범은 3할 9푼 3리의 역대 2위 타율에
196안타, 84도루로 주요 타격 부문을 휩쓸었습니다.
[홍진경/당시 슈퍼선데이 리포터 : "최다 안타, 수위 타자, 최다 도루,
최고 출루율 상을 타셨잖아요. 정말 대단하신 분이세요."]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에 MVP 투표에선 압도적인 몰표를 받았고,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친 스포테이너의 시초였습니다.
[이종범/94년 젊음의 행진 열창 : "들어줄 너는 없는데…."]
[이종범/LG 2군 감독 : "생고기 잘못 먹어서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200안타에 치고 4할도 쳤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종범은 이정후가 근육을 키워 장타력이 향상됐고,
프로 경험도 풍부해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종범/LG 2군 감독 : "(이정후가 저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타율만 빼놓고 최다 안타와 출루율, 장타율 등에서 충분히 승산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병호가 떠나 리더 역할을 해내야 할 아들이 여유를 갖고 건강한
시즌을 보내 자신을 능가하는 게 아빠의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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