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은 거듭해서 발전하며 지속 가능한 완전한 팀을 유지 중에 있다.

연봉이 비싸고 이른바 '명장'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감독들은 자신만의 색깔이 확실히 존재한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데려오고 이들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도 능하다.

 하나의 유기체처럼 팀을 만들어 단타성에 그치는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조직력이 유지가 되도록 만드는 것도 명장들의 특징이다.

보드진, 선수들과의 궁합까지 맞으면 금상첨화다. 선순환이 반복되면 주전들의 의존도가 줄어든다.

 제대로 된 체계가 있기에 누가 들어와도 경기력이 유지되고 감독이 원하는 전술을 펼치는 게 가능한 것이 이유다. 

결과를 내더라도 명장들은 이후를 생각한다. 적절한 세대교체, 구단 철학을 

누구보다 잘 아는 유스 기용을 적극적으로 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표적인 팀이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2000년대 말부터 2010년대 중순까지 암흑기를 보냈다.

 중흥기를 만들어낸 라파 베니테스 감독, 꾸준한 득점력을 선보인 페르난도 토레스 등이 떠난 후 침몰했다. 

'리버풀 심장' 스티븐 제라드가 있었지만 데려온 감독들마다 실패를 했고 분명한 한계점을 

드러내며 리버풀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의 위상을 잃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온 후 달라졌다. 2015-16시즌 경질된 브랜던 로저스 감독 후임으로 온 클롭 감독은 팀 

안정화에 집중했다. 이후 스쿼드 내에서 필요한 자원, 불필요한 계륵들을 구분해 대대적인 재편에 나섰다. 

활동량, 압박 능력이 부족한 선수들은 클롭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고 대부분 리버풀을 떠났다.

필요한 곳에 돈을 썼다. 자신의 요구사항을 제대로 수행할 것 같은 선수들에게만 자본을 투입했다. 

모하메드 살라, 버질 반 다이크, 알리송 베커 등이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유스들에게도 계속 기회를 줬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하비 엘리엇, 커티스 존스와 같은 선수들을 꼽을 수 있다.

클롭 감독 부임한지 7년이 지난 가운데 리버풀은 EPL 최강 클럽 자리를 되찾았다.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EPL 우승도 해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도 들어올렸다. 매 시즌마다 리그 

순위표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고 각종 컵 대회에서도 맹위를 떨치는 중이다. 조롱을 받던 때는 과거가 됐다.

클롭 감독 집권이 장기화되며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될 때 디오고 조타, 루이스 디아스, 이브라히마 코나테를 

데려오며 신선함을 불어넣었다. 이들은 리버풀의 약점들을 채우며 맹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어린 선수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클롭 감독 리버풀에 대해 의구심을 품던 이들의 입을 다물게 했다.

리버풀에서 뛰었던 스티븐 워녹은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최근 리버풀의 선발 라인업이 변하지 않아

 여러 문제가 야기됐었다. 맨시티처럼 선발부터 벤치까지 좋은 자원을 고루 갖출 필요가 있었는데 지금은 달라졌다. 

클롭 감독이 온 후 가장 강력한 선수단이 구성됐다. 모든 선수들이 경쟁력이 있고 훌륭하다"고 호평했다.

리버풀과 클롭 감독의 성공 사례는 좋은 감독이 구단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좋은 선례가 됐다. 

다소 비판을 받고 있는 리버풀 보드진의 소극적인 행보가 개선된다면 리버풀의 지금 흐름은 적어도 

클롭 감독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2024년 6월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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