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사이트 신고 토쟁이TV - 유한준은 잊어라 배정대는 KT의 잠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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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490 2022.02.26 10:09

지난 2020년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때 일이다. 당시 주장 유한준과 부주장 박경수의 뒤를 이을 

인물에 대한 질문에 프로야구 KT 선수단 대다수가 중견수 배정대(27)를 꼽았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곱절의 노력은 유한준, 주위를 밝게 만드는 에너지와 열정은 박경수와 유사하다는 

설명까지 쏟아졌다. 중간 연차가 부족한 KT 선수단에서는 이미 

차차차기 주장감, 이른바 ‘잠룡’으로 손꼽힐 정도였다.


2년이 지난 현재도 배정대를 향한 평가는 그대로다. 적어도 배정대가 현재에 안주하지 않아서다. 

팀의 정규리그 첫 우승 여운을 몇 주 동안 즐길 법도 한데 비시즌 내내 엄격한 식단 관리에 신경을 쏟았다. 

힘과 유연성이 적절하게 맞아떨어지는 체중을 기준으로 삼고 그에 맞춰 겨우내 유지했다. 

근육량과 체지방도 스스로 ‘제일 가볍다’라고 느끼는 수준으로 맞췄다. 

모두와 뒤섞여 보이지 않더라도 정규시즌에 최선의 결과로 만들기 위해 정밀한 숙성을 거쳤다.


그라운드 안의 배정대도 변하지 않았다. 배정대는 그간 유한준의 경기 전 루틴을 흡수했다. 

경기 개시 30분 전 실내 타격 연습장에서 배트를 휘두르고 그라운드에 나선다.

 이번 캠프 기간에는 새로운 ‘형님’ 박병호에 질문 세례 중이다. 박병호의 타격폼을 모방하고, 

순간의 느낌과 감각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식이다. 박병호에게서 답변이 돌아오면 배정대가 

다시 도입하고 해석한다. 실패하더라도 실행에 옮기는 일은 배정대가 처음부터 다짐한 일이다.


그래서일까. 열정적인 후배를 지켜보는 선배들도 박수를 보낸다. 2021시즌을 끝으로 프런트로 변신한 

유한준 매니저가 이번 스프링캠프에 앞서 작성한 선수 소개 브로슈어도 그 단편이다. 유 매니저는 선수별 

맞춤형 해시태그를 작성해 후배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했다. 배정대에게 붙은 해시태그는 

‘#유한준은잊어라’, ‘#KT의기둥’이었다. 후계자라고 거창하게 포장하기보다 배정대의 가치를 명확하게 짚었다. 

박경수, 장성우 등 베테랑들에게 문의할 때마다 “정대는 장난 아닙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이강철 KT 감독은 배정대를 두고 ‘미래의 KT 중심타자’라고 했다.

 2년 전 수비 능력에 반해 경기에 투입했다면 

이제는 팀 전력 구성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의미다. 2번째 우승을 위한 담금질 기간,

 배정대는 지금도 보이지 않게 날개를 닦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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