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광팬인 노벨화학상 수상자 벤야민 리스트 

“초등학교 시절 받은 차범근 사인 있다”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된 벤야민 리스트 교수가 어린 시절 한국 

축구의 영웅 차범근을 동경했다는 사실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독일 막스프랑크연구소의 리스트 교수는 지난 11월 미국의 데이비드 맥밀런 프린스턴대학 교수와 함께 

노벨위원회로부터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리스트 교수는 분자 구성과 관련한 유기촉매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 노벨위원회는 리스트 교수와 맥밀런 교수의 공로

 덕분에 “유기촉매가 인류에게 최대의 이익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리스트 교수가 과거 차범근, 차두리 등이 몸담은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광팬’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최근 독일 일간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프랑크푸르트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인터뷰 중 가장 눈에 띈 내용은 리스트 교수가 프랑크푸르트 레전드 차범근을 언급한 부분이다. 

그는 어린 시절 프랑크푸르트 구단 훈련장까지 찾아가 차범근의 사인을 받은 적이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리스트 교수는 25일 게재된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단 12세에 불과했던 1980년 프랑크루르트와 

묀헨글라드바흐의 UEFA컵(현 유로파 리그) 결승전을 현장에서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리스트 교수는 “초등학교 시절 프랑크푸르트의 홈구장이나 훈련장을 찾아가곤 했었다"며, “내가 자란 동네는 

모든 아이들이 프랑크푸르트 팬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구단 훈련장까지 가서 차범근, 베른트 홀첸바인, 

위르겐 그라보프스키, 베른트 니켈에게 받은 사인을 간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크푸르트는 차범근이 활약한 시절 1979/80 시즌 UEFA컵 우승을 차지한 뒤, 이듬해 DFB 포칼(독일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그는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가 선정한 1979/80 시즌 올해의 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 2013년 프랑크푸르트가 발표한 구단 역대 베스트11에 선정됐다.

한편 리스트 교수는 어린 시절 차범근을 동경한 축구 팬뿐만이 아니라 교수로도 한국과 인연을 맺은 적이 있다.

 지난 1997년 프랑크푸르트대 박사학위를 받은 리스트 교수는 2008년 성균관대 객원교수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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