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도 국제배구연맹(FIVB)은 예정대로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를 

러시아에서 개최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스포츠와 정치는 별개로 분리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26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FIVB는 "남자배구 세계선수권 대회가 

예정대로 8월에 러시아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2022 FIVB 세계선수권 남자부는 8월26일부터 9월11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를 비롯한 복수의 도시에서 열린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대회 개최지를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특히 우크라이나 배구협회는 FIVB와 유럽배구연맹(CEV)에 "러시아가 시작한 전쟁이다. 

세계선수권 개최지를 변경해 달라"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FIVB는 예정대로 러시아에서 대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FIVB 관계자는 로이터에 "국제배구연맹은 러시아 배구협회와 잘 협조하고 있으며,

 대회는 정상적으로 러시아에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FIVB는 스포츠는 정치와 분리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상황을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다.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대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세계 스포츠에서는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를 제재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개최 예정인 스포츠 행사를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유럽축구연맹(UEFA)은 2021-22시즌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장소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프랑스 파리로 변경했다.

세계 최고 모터스포츠 대회인 포뮬러원(F1)을 주최하는 국제자동차연맹(FIA)도 9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릴 예정이던 러시아 그랑프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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