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스프링캠프를 처음 지휘하는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이 구상하는 2022년 팀 주전 베스트9 라인업은 무엇일까. 

우익수와 유격수 자리에서 큰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팀 타순 짜기도 난제인 서튼 감독의 머릿속을 들여다봤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은 쉽사리 한 가지 정답을 내놓지 않는 사령탑이다.

 특정 상황에 따라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계산해 여러 가지 답안을 두고 선택하는 게 서튼 스타일이다.

 2022년 롯데 야수진 베스트9에 대한 구상도 마찬가지다. 

서튼 감독은 모든 경우의 수를 열어 놓는 자세로 처음 지휘하는 1군 스프링캠프에 임하고 있다.

2월 25일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2군 상동야구장에서 만난 서튼 감독은

 야수진 경쟁과 관련한 질문에 "여러 가지 라인업으로 야수진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우익수와 유격수 자리에서 큰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라고 답했다.

롯데는 올겨울 손아섭(NC 다이노스)과

 딕슨 마차도가 떠난 자리를 메워야 하는 스프링캠프 과제를 얻었다. 

우익수 자리에선 추재현, 장두성, 최민재, 조세진, 김재유, 강로한, 고승민이 무한 경쟁에 돌입했다. 

이학주가 합류한 유격수 자리에선 배성근, 박승욱 등이 함께 생존 경쟁을 펼친다.

서튼 감독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쳐 살아남는 한 명의 

주전 선수가 개막전부터 그 포지션을 차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튼 감독은 "어떤 주전 야수 자리든 한 경기 세 타석에서 다 안타를 못 쳤다고 바로 교체할 일은 없다.

 시즌이 개막하면 노력해서 그 자리를 따낸 선수가 주전으로 시작한다.

 시즌 동안 대부분 그 선수가 경기를 소화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우타와 좌타를 고려한 다양한 벤치 선택지로 시즌 중간 기용이 달라질 수도 있다.

 시즌 상황에 따라 모든 선수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확 치고 나가는 선수가 없었던 포수진을 두고는 일주일마다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서튼 감독은 "안중열과 지시완이 지난해 좋은 활약을 펼쳤고, 정보근도 경쟁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두 가지 좋은 포수 옵션이 있다고 생각하면 한 주를 봤을 때 누가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고, 

수비와 타격 반응이 민첩한지에 따라 한 주 선발 포수를 결정할 수 도 있다"라고 밝혔다.

팀 타순 짜기도 서튼 감독에겐 쉽지 않은 난제다.

 2022시즌 넓어지는 사직구장 외야만큼 광활한 선택지로 가득한 까닭이다. 

득점권 상황을 최대한 많이 만들기 위한 기본 토대가 중요하다. 

야수 라인업에 스피드가 장점인 선수들이 많이 추가된 만큼 발 빠른 테이블 세터 구축도 한 가지 선택지다.

서튼 감독은 "득점권 상황을 많이 만들고 득점을 많이 하면 이길 가능성이 커진다. 

어떻게 보면 간단하다. 손아섭이 이적했지만, 

우리 팀은 1번부터 7번까지 강한 라인업으로 구성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1~4번, 5~9번으로 나눠 강한 타격 구간 2개를 만드는 게 큰 목표다.

 사직구장 외야가 커지는 만큼 우리 팀의 자점인 운동신경과 스피드가 

훌륭한 야수들을 전면에 포진할 수도 있다"라고 바라봤다.

물론 개인 특성에 맞는 타순 배치도 배제할 수 없다. 

서튼 감독은 "테이블 세터진이 출루와 도루 능력이 있으면 좋지만,

 항상 '플러스 스피드급' 선수들만 찾을 건 아니다. 

안치홍의 경우 출루율이 좋은 스타일인데 2번 타순에서 활용될 수 있다. 

정훈도 지난해 4번 타순과 5번 타순에서 많은 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준 기억이 난다. 

타점을 만들 수 있는 선수 앞에 최대한 많은 득점권 기회가 오는 게 중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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