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유니폼을 입고 한국 프로축구 무대에 입성한 이승우(24)가 K리그 무대 첫 골을 노린다. 

상대는 공교롭게도 그가 어렸을 때부터 사랑한 클럽 수원삼성이다.

수원 삼성과 수원FC는 2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2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두 팀의 올 시즌 첫 '수원 더비'다.

가장 시선을 모으는 선수는 이승우다.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이승우는 2022시즌을 앞두고 수원FC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 19일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된 이승우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눈길을 끌었다.

 비록 팀이 0-1로 졌지만 바르사 유스 동기인 백승호(25·전북)와의 대결이 화제를 모으는 등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이승우는 수원에서 나고 자라 '수원 삼성'에 대한 애정이 큰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K리그1 미디어데이에서 꼭 이기고 싶은 상대로 수원 삼성의 라이벌 구단인 FC서울을 꼽았을 정도다. 

어렸을 때 팬으로 바라본 '슈퍼매치'의 추억까지 떠올렸던 그다.

고향 팀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전했던 이승우는 이제는 수원을 상대로 첫 골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 찾아왔다.

개막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0-1로 덜미가 잡혔던 수원도 승리가 절실하기는 마찬가지다.

수원은 1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초반 사리치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김건희가 거친 플레이로 퇴장을 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수적 열세 속에 인천에 패한 수원은 후반 들어 외국인 공격수 그로닝과 수비수 

불투이스가 교체로 들어가 힘을 보탠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김건희가 지난 경기 퇴장으로 결장하는 수원은 새로운 공격 자원인 그로닝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두 팀의 지난 시즌 4차례 맞대결에서는 수원FC가 3승1무로 우세했다.

같은 시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선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인 더비'가 펼쳐진다.

인천과 서울은 1라운드를 나란히 승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수원을 꺾고 12년 간 이어져 오던 개막전 무승 징크스를 깨뜨린 인천은 내친 김에 2연승에 도전한다. 

첫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한 이적생 이명주, 여름, 이용재 등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인천을 상대로 1승1무2패로 밀렸던 서울은 대구전(2-0 승)의 

좋은 상승세를 2라운드에서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개막전에서 아쉽게 김천상무와 비긴 울산 현대는 성남 원정을 떠난다.

공격수의 부재 속에 바코의 '제로톱' 카드를 썼던 울산은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 레오나르도가 합류, K리그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시즌 1승1무1패로 팽팽했던 두 팀이 올해 첫

 맞대결에서 어떠한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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