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이순철 해설위원은 한화 이글스의 5강 탈락을 예상했다.
하지만 '아들' 이성곤 한화 내야수의 생각은 다르다.
아버지의 예상을 보기 좋게 깨뜨린 뒤 집에 가서 큰소리를 치는 게 아들의 목표다.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최하위권 후보로 분류된다.
2년 연속 10위로 시즌을 마쳐놓고도 아무런 외부 영입 없이 조용한 스토브리그를 보냈으니 당연한 일이다.
전문가 사이에선 '1약' '압도적 꼴찌'라는 예상까지 나올 정도다.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의 예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위원은 오프시즌 유튜브 채널 '크보핵인싸'에 출연해 올시즌 5강
후보로 KT 위즈-KIA 타이거즈-LG 트윈스-NC 다이노스-SSG 랜더스를 예상했다.
아들 이성곤의 소속팀 한화 이글스는 5강 후보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아들인 이성곤의 생각은 다르다.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성곤은 올 시즌 목표로 '풀타임 출전'과 함께 '한화의 5강 싸움'을 꼽았다.
이성곤은 "모두가 아니라고 하지만 우리는 당연히 (5강을) 생각하고 있다.
작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수들은 우리가 꼴찌라는 인식은 전혀 갖고 있지 않다.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라면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부터 캠프에 합류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같은 생각이다.
수베로 감독은 선수단 미팅에서 "작년에 우리가 많이 들은 말이 있는데 바로 리빌딩이다.
리빌딩 야구는 작년에 남겨두고, 올해는 이기는 야구라는 방향을 잡고 함께 나아가자"면서
"이기는 야구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디테일을 놓치지 말고 신경 쓰며 매 경기 임하면 이기는 야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성곤은 한화 팬을 지칭하는 '보살팬'이란 표현에 대해서도 "선수들이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보살팬은 매년 최하위권을 맴도는 부진한 팀 성적에도 한결같이 한화를 응원한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깨달음을 얻어 득도(得道)한 보살에 빗대 보살 팬이다.
이성곤은 "프로 선수라면 당연히 야구를 잘해야 하고, 승리를 추구해야 한다.
팬들을 기쁘게 하는 게 프로 선수의 의무"라며 "보살팬이라는 말은 선수들이 들었을 때 부끄러워해야 하는 단어다.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침없이 쓴소리를 하는 모습에서 잠시 아버지가 보였다.
한화를 5강 후보에서 제외한 아버지의 예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이성곤은 "아버지가 집에 와서도 그 말씀을 하셨다"며 "우리가 잘하면 5강에 가는 것이다.
아버지 말씀대로 흘러간다면 야구가 무슨 재미이겠나.
아버지가 예상에서 제외한 팀이 예상을 깨고 5강에 가야 팬들도 더 좋아하지 않을까.
나도 집에서 큰 소리를 칠 수 있고"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성곤은 "보면 아버지가 (순위를) 잘 못 맞히시더라.
예상이 항상 틀린다"며 "야구는 변수가 너무 많아서 해설위원님들 중에 순위를 맞히는 분이 별로 없다.
아버지도 인정하셨다. '어떻게 다 맞히냐'고 하셨다"면서 올 시즌 한화의 반전을 다짐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집에서 큰 소리를 치는 쪽은 아버지일까 아니면 아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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