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린 투수라면 할 수 있는 모든 질문을 해봤을 것이다"

한화의 스프링캠프가 펼쳐진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는 선수단 미팅이 열렸다. 

이날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이 마침내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첫 날이었기 때문이다.

수베로 감독은 그동안 여권 발급 문제로 

인해 발이 묶였다 지난 17일에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수 있었다. 

여기에 자가격리까지 거친 그는 스프링캠프에 지각생(?)으로 합류했다. 

사실 얼굴만 늦게 드러냈을 뿐, 

이미 화상 미팅을 통해 구단과 수시로 정보를 주고 받은 상태라 큰 공백은 없었다.

오랜만에 선수단과 재회한 수베로 감독은 한화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는 메이저리거 류현진과도 인사를 나눴다.

수베로 감독은 "같은 야구인으로서 메이저리그에서 10년 동안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에 대해서 축하한다"고 류현진에게 덕담을 건넸다.

류현진은 올해로 메이저리그 10년차를 맞는다. 

2013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한 그는 2019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등극했고 

FA 자격을 얻어 4년 8000만 달러라는 특급 대우를 받고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해에는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로 팀내 다승 1위에 랭크됐지만 평균자책점은 아쉬움이 남았다. 

현재는 메이저리그 직장폐쇄 여파로 국내에 남아 개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화 

구단의 배려로 한화의 스프링캠프에 합류, 좀 더 체계적인 훈련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마침 한화에는 성장을 도모해야 하는 젊은 투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류현진 같은 살아있는 교과서를 지켜보는 자체 만으로 야구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모두 알다시피 내공이 많은 선수다"라는 수베로 감독은 

"내가 어린 투수라면 할 수 있는 모든 질문을 해봤을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같이 훈련하면서 좋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수베로 감독의 말처럼 류현진에게 질문을 쇄도하는 어린 투수들이 있을지, 

그리고 그것이 이들의 야구 인생에 전환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