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 5억원을 받고 한화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슈퍼루키' 투수 문동주(19)가 최고 153km 강속구를 뿌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문동주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최원호 한화 퓨처스 감독은
"외국인 선수 한 명이 더 들어왔네"라며 감탄했다.
문동주는 24일 오전 서산구장에서 최원호 감독과
퓨처스 코칭스태프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7번째 불펜 피칭을 했다.
지난 8일 첫 불펜 피칭은 비닐하우스로 제작된 온실 환경의
불펜장에서 진행됐지만 이날은 퓨처스 서산구장 1루측 야외 불펜장에서 이뤄졌다.
직구 20개, 커브·스플리터·체인지업 등 변화구 10개를 포함해 90% 이상 강도로 총 30개의 투구를 했다.
90% 이상 강도로 투구한 만큼 스피드 측정도 이뤄졌다.
불펜장 온도가 영하(-1°)로 쌀쌀한 날씨임에도 놀랍게도 문동주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측정됐다.
최원호 감독은 "외국인 선수 한 명이 더 들어왔네"라는 칭찬으로 문동주의 기를 살려줬다.
최 감독은 "강도를 90% 이상 올려 피칭한 첫 날이었다.
90% 이상 정도면 본인이 느낄 때 아직 전력피칭이 아닌 정도인데 그럼에도 최고 153km,
평균 150km가 나왔다. 보기에 전력으로 던지는 느낌도 들어 선수에게 물어봤는데 아니라고 했다.
최고 구속이 찍히는 순간 외국인 선수 한 명이 더 들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문동주는 "몇 퍼센트로 던졌다고 정확하게 수치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제 느낌으로는 90% 이상의 세기로 던졌다.
오랜만이라서 잘 던졌는지 모르겠다. 실전과 비슷하게 던지자는 마음가짐으로 들어갔고,
처음 변화구를 던졌다. 조금 더 신경을 쓴 부분은 직구였다"며 "추운
날씨였지만 난로를 준비해주셔서 불펜 분위기는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던질 때 춥다고 느끼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처음 실전과 비슷하게 던졌는데 몸을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잘 준비한 것이 헛되지 않도록 하고 싶다.
얼마 전 수베로 감독님과 영상 통화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대전에서 피칭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제 페이스를 유지하자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지만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고 기대했다.
최 감독은 "90% 강도 피칭으로 변화구를 추가했다면
100% 전력 피칭 때는 퀵모션을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100% 피칭 과정과 실전 무대를 어디에서 선보일지는 수베로 감독님,
구단과 상의한 후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문동주는 앞으로 투구수를 45구,
60구를 늘려 90% 강도의 불펜 피칭으로 두 차례 더 소화한다.
내달 초 100% 강도로 30구, 45구, 60구를 던지는 3번의 전력 투구 과정을 밟는다.
실전 등판은 추후 문동주의 상태를 지켜본 뒤 최 감독과 수베로
감독이 상의를 거쳐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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