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골대에 맞지 않았다면, 결과가 달랐을까요.

 손흥민 선수의 토트넘이 강등권인 번리에 질 줄은 몰랐습니다. 

콘테 감독은 물러나겠단 뜻을 에둘러서 표현했습니다.

[기자]

< 번리 1:0 토트넘｜프리미어리그 >

손흥민은 망설였습니다.

평소라면 시도했을 슛도 조심했고, 

수비수에 둘러싸여 기회를 미루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사실 손흥민의 번리전하면, 70m 질주로 기억되는데, 

비슷한 장면이 나왔지만, 결말은 달랐습니다.

반칙이 나오면서 얻은 프리킥은 케인의 머리에 정확히 닿고도 골대에 튕겨 나옵니다.

이렇게 슛이 되는 패스를 네 번이나 만든 데 비해 

손흥민은 단 한 번도 직접 슛을 차진 못했습니다.

리그 9골로, 토트넘 최다 득점자의 발이 묶인 사이 번리의 깜짝 골까지 터집니다.

직전 경기에서, 리그 1위 맨시티를 잡아냈던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무기력하게 무너진 토트넘.

당시 케인의 극장골에 아이처럼 뛰었던 콘테 감독도 없었습니다.

경기 후 이 말이 패배보다 더 큰 파장을 낳았습니다.

[콘테/토트넘 감독 : 저는 이 클럽에서 행복하지 않아요. 저에게 굉장히 힘든 시간입니다.]

영국 BBC는 "콘테가 사퇴를 암시했다"고 봤는데, 

부임 직후 9경기 무패를 이뤄냈던 콘테 감독은 최근 5경기에서 4패를 떠안았습니다.

당장 모레(26일) 리즈와의 경기를 앞뒀는데, 

그때 다시 볼 수 있냐고 묻자 답하지 않고 기자회견장을 떠났습니다.

< 리버풀 6:0 리즈｜프리미어리그 >

두 골보다 이 패스가 더 아름다웠습니다.

두 번의 페널티킥으로 득점을 쌓은 살라.

분명 공만 바라본 것 같은데, 

공을 가로채고 달려간 헨더슨을 향해 정확히 패스합니다.

예상치 못한 전개에 당황한 리즈는 네 번째 골을 내줬는데,

여기에 리버풀은 두 골을 더 몰아 넣으면서 넉넉한 승리를 챙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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