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구단과 선수 노조의 협상 줄다리기가

 계속되면서 2022시즌이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개막이 연기된다면 구단과 선수 모두 엄청난 피해를 떠안아야 한다.

AP통신은 “MLB가 당초 예정일인 4월 1일에 2022시즌 개막을 못 한다면 정규 리그 일수가 

줄어들어 선수들이 하루에 총 2050만달러(약 244억원) 이상의 연봉을 잃는다”고 24일 전했다. 

이 금액은 작년 시즌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총연봉 38억 달러(약 4530억원)를 정규 리그 일수로 나눈 것이다.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올 시즌 연봉이 2000만달러(약 240억원)인데, 

시즌이 축소되면 하루에 약 1억3000만원이 날아간다. 

작년 말 뉴욕 메츠로 이적해 MLB 역대 최고 연봉인 

4333만달러(약 521억원)에 사인한 맥스 셔저는 하루에 약 2억8000만원을 날린다. 

올 시즌 연봉이 3600만달러(약 433억원)인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 게릿 콜도 하루에 약 2억3000만원을 손해본다. 

셔저와 콜은 선수 대표로서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열리고 있는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

MLB 사무국과 구단은 최종 협상 시한을 통보했다. 

이들은 “정규 리그 162경기를 제대로 소화하려면 3월 1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면서 “논의가 길어지면 정규 리그 일정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개막일이 미뤄지더라도 정규 리그 종료일을 늦추거나 더블헤더를 늘리는 방식 

등으로 162경기를 다 치르는 방법이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

MLB와 선수 간에 입장 차가 가장 큰 사안은 최저연봉과 사치세 등 돈 문제다. 

MLB는 지금껏 9차례 노사 분규를 겪었다. 

1994년에는 시즌 도중 선수 파업이 벌어져 이듬해까지 948경기가 취소되기도 했다. 

이후 MLB는 파업 기간 마음 떠난 팬들을 다시 붙잡느라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미 올해 시범경기 개막은 3월 5일로 미뤄졌다. 코로나 사태로 개막이 연기됐던 

2020년에 이어 흥행 악재로 작용할 또 다른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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