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토트넘홋스퍼 감독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 고개를 떨궜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에 위치한 터프 무어에서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순연 경기를 가진 토트넘이 번리에 0-1로 졌다. 

강등권에 머물고 있는 번리에 패한 토트넘(승점 39)은 8위에 위치했다.

결과와 경기 내용까지 문제였다. 

슈팅 12회를 기록하며 번리(15회)보다 기회 자체가 적었다. 

손흥민은 집중 견제 속에서 슈팅을 0회 기록했다.

 토트넘이 때린 12회의 슈팅 중 유효슈팅은 2회에 불과했다.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선방 3회 등 골문을 잘 지켰으나 끝내 결승골을 허용했다. 

필드플레이어들의 활약이 저조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치른 EPL 5경기에서 무려 4패를 당했다.

콘테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 

지난 다섯 경기 동안 우리는 네 번이나 졌다. 

이게 현실"이라며 실망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콘테 감독이 처음 부임했을 때만 해도 성적이 준수했다. 

누누 산투 전임 감독이 경질된 뒤 반등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성적은 다시 곤두박질치고 있다.

 4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도 날아갔다. 

폭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여러 경기를 덜 치렀던 토트넘은 상위권인 웨스트햄유나이티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아스널 등을 바짝 추격 중이었다.

 하지만 경기수를 어느 정도 따라잡은 현재 순위에는 변함이 없다.

유벤투스, 첼시, 인테르밀란 등 빅 클럽과 이탈리아 

대표팀까지 맡아온 콘테 감독은 축구계 최고 명장 중 하나다. 

수많은 경력을 쌓아 왔는데도 콘테 감독은 "이런 상황은 내 인생에 있어 

처음"이라며 "내가 충분히 훌륭하지 않은 것일지도.

 맞다, 난 뛰어나지 않다"고 자책까지 했다.

토트넘의 현실적인 목표는 4위가 아니라고도 덧붙였다. 

콘테 감독은 "4위권 경쟁에 대해 말할 때가 아니다. 

최근 5경기를 보면 강등권 추락을 걱정해야 할 판"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콘테 감독은 '구단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 '책임이 있다면 책임질 것' 

등 사퇴를 암시하는 것 같은 발언을 해 화제가 됐다. 

콘테 감독은 이전에도 불만스러운 감정을 그대로 내비쳐온 바 있다. 

첼시에서도 이별 암시 기자회견 이후 경질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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