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는 다를 수밖에 없다. 대부분 방에서 시간을 보낼 때가 많다.”

SSG 랜더스는 2년 연속 제주도 서귀포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2022 시즌 개막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쌀쌀해진 날씨만 제외하면 선수들 대부분이 훈련 여건과 환경에 만족하며 순조롭게 몸을 만들고 있다.

다만 휴식일 풍경은 1년 전과 크게 달라졌다. 삼삼오오 모여 제주 지역 맛집을 찾아다니거나 유명 

관광지를 들러 머리를 식히기도 했던 지난해와는 다르게 올해는 가급적 숙소를 벗어나지 않는다.

전국적으로 오미크론 감염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데다 제주도까지 24일 현재 누적 확진자 

2만 1천 명을 기록 중이다. 일일 확진자도 1000명 이상 발생해 안전에 대한 우려를 지울 수가 없다.

SSG도 지난 22일 선수 2명, 코치 2명, 직원 2명 등 총 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긴장의 끈을 

더욱더 놓을 수 없게 됐다. 다행히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나 의심 증세를 보이는 선수는 없다.

SSG 선수들은 이 때문에 대부분 휴식일에 ‘방콕’을 택한다. 베테랑 투수 노경은(38)은 숙소 인근에 바다가 

보이면서 이용객이 적은 카페를 찾아다니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이마저도 자제하고 있다.

SSG 주장 한유섬(33)은 “오미크론 때문에 다들 신경이 많이 곤두서 있는 상황”이라며 “선수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외출을 자제하고 조심해 달라고 했는데 다들 고맙게도 잘 협조해 주고 있다. 

거의 다 숙소 밖으로 잘 안 나가고 방에서만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마다 ‘방콕’ 휴식을 즐기는 방법은 제 각각이다. 한유섬의 경우 OTT(Over The Top) 

서비스로 드라마, 영화 등을 보면서 캠프 기간 무료함을 달래고 있다.

노트북이나 콘솔 게임기를 챙겨온 선수들은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종종 커피 사기 등을 걸고 방콕 생활을 최대한 즐기기 위해 노력한다.

SSG 구단도 지난 23일 저녁 식사 때 특식을 준비하는 등 선수들의 무료함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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