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구단 측이 “3월 1일(한국시간)까지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정규시즌 일정이 축소될 것”이라고 선수노조를 압박했다.
AP통신은 2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이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협상을 마무리해야 예정대로 정규시즌을
개막하고,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를 수 있다고 밝혔다. 협상이 길어지면 일정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는 게 구단 측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오는 4월 1일 정규시즌 개막을 위해 3월 1일을 ‘협상 데드라인’으로 공표한 셈이다.
정규 시즌 일정 축소는 선수의 연봉 감액을 뜻하는 압박 카드다.
AP통신은 2022시즌 개막이 지연돼 정규리그 일수가 줄어들면 선수들이 하루에 총 2050만달러(약 244억 원)
이상의 연봉을 잃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액수는 지난 시즌 MLB 선수들의 총연봉
38억달러(4530억 원)를 정규리그 일수인 186일로 나눠 계산한 것이다.
선수 중에서는 겨울 동안 뉴욕 메츠로 이적한 맥스 셔저가 하루에만 23만2975달러(2억7000만 원)씩
연봉을 받지 못하게 된다.셔저의 올해 연봉은 4천333만 달러(516억 원)로 MLB 최고액이다.
또 올 시즌 연봉이 3600만 달러인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 게릿 콜은
하루에 19만3548달러(2억3000만 원)씩 사라지게 된다.
선수노조 집행위원인 셔저와 콜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열리는 노사협상에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 훈련 중인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시즌이 축소되면 하루에 1억2800만 원씩 연봉이 사라진다.
류현진의 올해 연봉은 2000만 달러(238억 원)이다.
MLB 선수들은 2020 시즌에는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연봉의 절반도 받지 못했다.
당시 시즌에는 팀당 162경기씩 치르는 정규리그 경기 수를 60경기로 대폭 축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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