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노사협상이 지연되면서 구단주뿐 아니라
선수들도 엄청난 금전적 손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4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은 오는 4월 1일로 예정된 2022시즌 개막이 지연돼 정규리그 일수가
줄어들면 선수들이 하루에 총 2050만달러(약 244억원) 이상의 연봉을 잃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액수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총연봉 38억달러(4530억원)를
정규리그 일수인 186일로 나눠 계산한 것이다.
국내에서 훈련 중인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시즌이 축소되면 하루에
1억2800만원씩 연봉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올해 연봉은 2000만달러(238억원)이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도 향후 3년 동안 2100만 달러(250억 3200만 원)의 연봉이 남아있는데
올 시즌 연봉을 700만 달러(83억 4400만 원)라고 한다면 3만 7634달러(4486만 원)의 일당이 사라진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팬데믹으로 연봉의 절반도 받지 못했다.
당시 메이저리그는 팀당 162경기씩 치르는 정규리그 경기 수를 60경기로 대폭 축소했었다.
선수 중에서는 겨울 동안 뉴욕 메츠로 이적한 맥스 셔저가 하루에만 23만2975달러(2억7000만원)씩
연봉을 받지 못하게 된다. 셔저의 올해 연봉은 4333만달러(516억원)로 메이저리그 최고액이다.
또 올 시즌 연봉이 3600만달러인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 게릿 콜은
하루에 19만3548달러(2억3000만원)씩 사라지게 된다.
선수노조 집행위원인 셔저와 콜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열리는 노사협상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선수노조는 협상 지연으로 3월 31일 이후 구단이 지급하는
의료보험이 종료되면 이를 대신해 보험료를 납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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