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남의 잔치를 하게 두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상대로 또다시 승리했다. 

시즌 2패째를 당한 현대건설은 두 번 다 도로공사의 홈에서 패배를 당했다.

지난해 12월 7일 도로공사는 개막전부터 12연승을 질주하던 현대건설을 상대로 3-2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현대건설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었다. 그리고 78일 만에 다시 만나

 15연승을 달리던 현대건설의 발목을 또다시 다시 잡는 저력을 발휘했다.

도로공사는 2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5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셧아웃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건 주전 세터로 출전한 이고은이었다.

올 시즌 시작은 이고은 세터가 주전이었지만 잠시 부진한 사이 

이윤정이 주전 세터로 출전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이날 경기는 이고은 세터의 영리한 플레이가 빛났다. 확실히 이전과는 다른 경기 운영을 했다.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르며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던 현대건설 선수들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빠른 토스로 

경기를 진행했다. 현대건설 블로커들은 이고은 세터의 빠른 토스와 켈시의 높은 타점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고은 세터가 이렇게 영리한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건 현역 시절 '세터 트로이카' 체제를 이루며 대한민국

 세터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효희 코치의 역할도 컸다. 이효희 코치는 세트가 끝날

 때마다 이고은 세터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소통했다.

한편 지난 3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이윤정 세터의 활약으로 승리한 도로공사였다.

 도로공사는 이고은과 이윤정이라는 서로 다른 스타일의 배구를 하는 두 명의 세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고은은 길게 쏴주면서 이단 연결을 하는 부분에 장점이 있고, 이윤정은 세팅된 공을 플레이할 때 장점이 있는 선수다.

 김종민 감독은 '투 세터' 체제를 구축하며 두 세터의 시너지 효과로 포스트시즌 전망도 점점 밝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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