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노사가 이틀 연속 '주피터 협상'을 벌였다.

AP통신은 23일(한국시간) "MLB 사무국과 구단, 선수노조가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어제(22일)에 이어 오늘도 만났다"며 "오늘은 구단 측에서 딕 몬포트 콜로라도 로키스 

최고경영자(CEO)와 커미셔너 대리인 댄 하렘, 선수 측 브루스 메이어 교섭 대표와 맥스

 셔저(뉴욕 메츠)가 참석해 2대 2 협상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주요 논의 사항은 '슈퍼 2' 제도와 '최저연봉'이었다.

현재 MLB는 서비스 타임 2∼3년 차 선수의 22%에게

 연봉조정자격을 주는 '슈퍼 2'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선수노조는 '서비스 타임 2년 차 선수 75%에게

 연봉조정자격을 부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애초 선수노조는 '2년 차 선수 100%에게 연봉조정자격을 부여하라'고 주장했지만, 

지난 18일 협상에서 85%로 기준을 낮췄다. 닷새 만에 다시 '75%'로 기준을 낮춰 협상에 나섰다.

그러나 구단 측은 선수노조의 제안에 난색을 보였다.

선수노조는 최저 연봉에 관해서는 '2022시즌 77만5천달러, 이후 매년 3만달러씩 

상승해 2026년에는 최저연봉을 89만5천달러로 올리는 방안'을 요구했다.

기존 최저연봉 연 2만5천달러 상승에서, 상승분을 5천달러씩 올린 제안이다.

구단 측은 올해 최저연봉 63만달러에서, 2026년까지 매년 1만달러씩 올리는 방안을 고수했다. 

구단이 제시한 방안에 따르면 2026년 최저연봉은 67만달러가 된다.

MLB 노사가 제시한 최저연봉 2026년 최저연봉의 격차는 '22만5천달러'로 

더 벌어졌다. 난항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MLB 구단은 선수노조와의 단체협약(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CBA)을

 개정하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2일 직장폐쇄를 택했다.

FA 협상은 중단됐고, 선수들은 구단 훈련 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 

2월 17일 예정했던 스프링캠프도 무기한 연기됐다.

MLB 사무국은 이달 27일로 예정했던 시범경기를 3월 6일로 미뤘다.

또한 "정규시즌을 4월 1일에 개막하려면 3월 1일까지는 CBA 개정에 합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뉴욕에 위치한 커미셔너 사무국과 선수노조 사옥에서 협상했던 MLB 노사는 

22일부터 스프링캠프 훈련장이 있는 플로리다로 이동해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노사 모두 4월 1일 정규시즌 개막을 원하지만, 여러 안건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MLB 노사는 24일에도 만나 협상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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