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한 자금 

마련 계획이 청주시의회 문턱을 넘을지 관심이다.

충북도는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청주시축구협회에서 요구한 프로축구 2부 팀 창단 준비금 

10억원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24일 오후 이 예산안을 심사할 예정이다.

청주시도 여기에 맞춰 지원금 10억원 편성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한범덕 시장이 프로축구단 창단비용 지원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예산안이 도의회에서 원안 통과하면 도와 똑같이 10억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도의회 승인이 이뤄지면 시의회도 당연히 예산안을 원안대로 가결할 가능성이 크지만, 

그동안 여러 차례 시도됐던 프로축구단 창단 과정에서 나온 결과를 보면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의회는 2015년 8월 집행부에서 제출한 '청주 프로축구단 창단 후원에 대한

 의견 제시의 건'에 시민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며 프로축구단 창단 지원을 사실상 반대했다.

이어 2017년 9월에는 '청주연고 프로축구단 창단 운영 지원 동의안'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부결했다.

집행부는 바로 다음 달 시의회에 '프로축구단 지원 조례안'을 제출했으나 상임위원회 표결에서 이 또한 무산됐다.

시기상조라는 부정적 의견이 많아 그동안 프로축구단 창단 시도는 의회에서 번번이 제동이 걸렸다.

현재도 프로축구 지원을 달갑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가 남아있다.

시의회는 지난해 집행부의 2022년도 본예산을 심사 과정에서 청주FC에 지원하는 운영비 8억원 중 

1억5000만원을 삭감했다. 당시 다른 체육단체나 문화 관련 단체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분위기로 미뤄 프로축구단 창단에 필요한 준비금 지원 계획이 도의회를

 통과해도 시의회에서 같은 결과가 나올지는 장담할 수 없어 보인다.

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한 의원은 "도의회에서 승인을 받았다고 무조건 통과시키지는

않는다"며 "필요성과 타당성, 형평성, 계획성 등을 철저히 따져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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