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할 수 없다.

고양 오리온은 2020~2021 시즌부터 강을준 감독과 함께 하고 있다. 강을준 감독은 2008~2009 

시즌부터 창원 LG를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로 진출을 일궈낸 사령탑. 

2020~2021 시즌에도 오리온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플레이오프’만큼은 검증된 감독이다. 그리고 오리온은 2021~2022 시즌에도 5위(20승 20패)를 달리고 있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안에 들어있다. 하지만 확정된 건 하나 없다. 5위라고는 하나, 안심할 수 없는 단계다.

# 확실한 원투펀치

오리온은 확실한 국내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다. 메인 볼 핸들러이자 주득점원인 

이대성(190cm, G)과 고양의 수호신인 이승현(197cm, F)이다.

이대성과 이승현이 각각 외곽과 골밑에서 상대 수비를 흔든다. 오리온을 상대하는 팀 모두 

“(이)대성이와 (이)승현이를 막는 전술을 준비했다. 두 선수의 득점을 줄이는 게, 오리온전의 핵심”이라고 말할 정도다.

이대성 같은 경우, 자신을 뒷받침할 이들이 있다. 한호빈(180cm, G)과 이정현(187cm, G)이 그렇다.

 2대2나 볼 운반에 특화된 한호빈과 공격력이 좋은 이정현이 이대성의 체력 부담을 어느 정도 덜어주고 있다.

이승현은 머피 할로웨이(196cm, F)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할로웨이의 우직함과 헌신이 이승현의 

부담을 덜고 있다. 시즌 개막 전만 해도 2옵션 외국 선수로 꼽혔지만, 지금은 팀에 꼭 있어야 하는 1옵션 외국 선수로 거듭났다.

국내 원투펀치와 1옵션 외국 선수가 자기 몫을 해줬기에, 오리온은 중간의 위치에 있을 수 있었다.

 5할 승률이라는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남기고 있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불안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 명확한 과제

오리온의 핵심 자원은 이대성-이승현-머피 할로웨이다. 오리온도 오리온을 상대하는 이들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오리온을 상대하는 팀은 3명의 선수에 모든 걸 집중한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3명의 선수(이대성-이승현-할로웨이) 그리고 핵심 로테이션 멤버(한호빈-이정현)를 제외한 이들의 활약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경기 전후로 “주축 자원의 의존도가 높다. 

결국 식스맨들이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지만, 쉽지 않다”며 같은 고민을 시즌 내내 털어놓고 있다.

특히,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가 빈약하다. 잠깐씩 자기 몫을 할 선수는 있지만, 주축 자원의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할로웨이를 뒷받쳐야 할 제임스 메이스(200cm, C)도 100%가 아니다.

 메이스마저 올라오지 않는다면, 오리온은 정규리그 후반 레이스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게다가 ‘코로나 19’로 인해, 3월에 빡빡한 경기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시즌 내내 주어진 

과제를 풀지 못한다면, 삐걱거릴 수 있다. 자칫하면,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에서 밀려날 수 있다. 

그래서 오리온의 6강 진출을 안심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오리온, 2021~2022 시즌 주요 평균 기록]

1. 득점 : 79.8점 (8위)

2. 2점슛 성공률 : 52.6% (7위)

3. 3점슛 성공률 : 33.7% (3위)

4. 실점 : 81.2점 (최다 5위)

5. 2점슛 허용률 : 55.0% (최다 1위)

6. 3점슛 허용률 : 33.0% (최다 5위)

7. 수비 리바운드 : 23.3개 (9위)

8. 공격 리바운드 : 9.3개 (9위)

9. 턴오버 : 10.8개 (6위)

10. 속공 ; 4.9개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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