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대표팀이 베트남 국가대표팀에 패배를 당하자 온 나라는

 용납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젠 현실에 직면해야 한다."

중국 언론들이 중국 축구계에 더한 위기가 올 거라고 짐작하고 있다. 국가대표팀의 끝없는 부진과 

중국 슈퍼리그(CSL)의 재정적 붕괴도 모자라,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티켓 배분에서도 심대한 타격을 받을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2022 CSL 개막은 2022 ACL 조별 라운드가 킥오프하는 시점과 겹친다. 이렇게 되면 여유가 없는 중국 

클럽들은 작년처럼 '2군 선수들 위주'나 핵심 전력을 배제한 채 ACL 스쿼드를 꾸려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중국은 2021 ACL에서 베이징 궈안·광저우 헝다·상하이 상강 등 간판 클럽들이 모두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던 바 있다. 

힘을 뺀 채로 임했기 때문에 험난한 ACL 무대에서는 도무지 경쟁력이 없었다.

만일 2022시즌도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 중국의 AFC 클럽 랭킹은 급격하게 하락한다. 

이는 ACL 티켓 배분 감소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최근 4년 아시아 클럽 대항전 성적'이 

티켓 배분에 영향을 미치는 까닭에 일단 2023 ACL까지는 중국이 최소 '2(그룹 스테이지 직행)+2(플레이오프행)'의 

지위는 유지한다. 하지만 2024년부터는 CSL 클럽들이 성적이 안 좋았던 시기의 점수가 주가 된다. 

앞서 언급했듯 저조했던 2021년에 또 저조할 가능성이 높은 2022년이 겹쳐지면 티켓은 줄어드는 게 자명하다.

이렇게 되면 ACL에 출전하는 CSL 클럽들의 숫자는 베트남·태국·홍콩의 그것보다 줄어들 공산이 크다. 

실제 2021년의 경우 베트남·태국·홍콩 모두가 AFC 클럽 랭킹에서 중국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2023 ACL 티켓 배분의 경우 중국이 2+2, 태국이 2+2, 홍콩이 1+2, 베트남이 1+1로 예정됐는데, 

2024 ACL이 됐을 때는 중국이 베트남 뒤로 떨어질지도 모른다. 만일 2022 ACL에서

 동남아 국가들이 호성적을 기록한다면 역전 확률은 더 올라간다.  

동남아시아 축구계의 발전이 가속화하는 사이, 중국 축구계의 역행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래도 ACL에서는 그간 자금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발휘했는데, 이젠 재정난으로 그마저도 불가능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없다. 오래도록 거대 자본을 투입했음에도 ACL 티켓마저 줄어들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 놓인 중국 축구계는 정말이지 암담할 수밖에 없다. 모래 위에 쌓은 성이 붕괴하는 속도는 걷잡을 수 없는 분위기다.

한편 한국은 2021 AFC 클럽 랭킹에서 1위였다. 2021 ACL에서 전북 현대·울산 현대·포항 스틸러스·대구 

FC가 모두 16강에 올랐던 게 결정적이었고, 이중 포항 스틸러스는 파이널까지 진출했다. 

4강전도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맞대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