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쟁이TV 먹튀검증사이트 - 슈퍼골프리그 띄우려던 미컬슨 PGA 전설’에서 한순간에 조롱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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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416 2022.02.23 07:45

‘왼손잡이’ 필 미컬슨(52·미국·사진)이 지난 30년 동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쌓은 

명예를 한꺼번에 잃을 위기에 몰렸다. 메이저 대회 6승을 포함한 PGA 투어 통산 45승, 

최고령 메이저 대회 우승(50세11개월), 세계 골프 명예의전당 회원이라는 

명성은 묻히고 하루아침에 ‘탐욕스러운 바보’라는 조롱거리가 됐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오일 머니를 앞세워 PGA 투어의 대안 리그로 띄우려는 슈퍼골프리그(SGL)에 적극 

협조하면서 미컬슨의 자멸이 시작됐다. 전 세계 1위이자 레전드인 ‘백상어’ 그레그 노먼(호주)을 대표로

 내세운 SGL은 미컬슨을 비롯해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등 톱클래스 선수들에게 천문학적 계약금을 제시하며 영입작업을 펴왔다.


미컬슨은 호응했다. “세계 최고 선수들을 착취하고 걸맞은 대우를 해주지 않는 

PGA 투어는 탐욕적”이라고 비판하고 대안 리그에 우호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나의 모든 레거시가 있는 PGA 투어를 지지한다”고 선언하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존 람(스페인), 콜린 모리카와(미국) 등이 뒤따른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였다.

 1992년 이후 PGA 투어에서 모든 부와 명예를 쌓은 미컬슨의 태도는 동료와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단순한 협조를 넘어 그가 SGL의 기초를 놓았다고 털어놓은 최근 인터뷰는 결정적인 자충수가 됐다. 

자서전 출간을 계기로 한 온라인 매체 인터뷰에서 미컬슨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여성,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탄압하고 전 워싱턴 포스트 칼럼니스트인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크지를 무참히 살해했다는

 비판을 인정했다. 이어 “하지만 내가 왜 그런 것을 신경써야 하는가. 이건 PGA 투어를 일깨울 일생에 

한 번뿐인 기회”라고 주장했고, 비속어까지 쓰며 “나도 그들과 엮이는 건 

‘끔찍하게(M***** F******)’ 무섭다”고 털어놓았다.


무개념에 자폭 수준으로 내뱉은 미컬슨의 말에 골프계와 팬, 언론은 놀라며 공분했다.

 PGA 투어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는 “SGL에서 뛰는 선수는 PGA 투어에서 영구제명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눈치를 살피던 더스틴 존슨과 디섐보는 재빨리 “PGA 투어에 전념하겠다”며 납작 엎드렸다.


매킬로이는 미컬슨의 말에 “충격적이고, 실망스럽고, 슬프다”며 “(SGL과 관련된) 그들은 탐욕스럽고, 

이기적이고, 무지하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고 저스틴 토머스, 

빌리 호셸(이상 미국) 등도 “자기중심적이다” “욕심 많다”며 가세했다.


미컬슨은 설 자리를 잃었다. 냉정하게 경기에 집중하는 타이거 우즈와 달리 늘 팬과 웃으며 소통하는, 

온화한 신사의 이미지를 쌓아온 미컬슨은 이제 PGA 투어의 악당, 돈 욕심에 눈이 먼 물정 모르는 바보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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