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 야구단이 거액의 돈을 들여 스타급 선수를 영입하는 

첫 번째 이유는 아무래도 경기력 때문일 텐데요.

하지만 그 외에도 선수단에 미치는 부수적인 효과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시즌을 준비하는 각 팀의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죠.

[기자]

4년간 60억 원에 삼성에서 LG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명품 외야수 박해민.

땅볼 수비가 어렵다는 후배 이재원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합니다.

[박해민 / LG 외야수 : 무릎을 구부리면서 들어가야 쉽지, 

그렇지. 무릎을 조금 구부리면서 뛰어들어가 봐.]

1타 강사 수업을 끝내고는 바람처럼 쿨내 나게 자리를 뜹니다.

[박해민 / LG 외야수 : 이해가 안 되면 계속 질문을 하고 

물어보고… (감사합니다. 형님!) 밥이나 먹자.]

박건우와 6년 100억 원, 손아섭과 4년 64억 원에 계약한 NC.

현역 타율 2위와 3위 선수 영입으로 시즌이 시작되면 안타가 

많아지겠지만 스프링 캠프에선 일단 웃음이 많아졌습니다.

특유의 친화력은 이미 오래된 동료들 같습니다.

[박건우 / NC 외야수 : 두 번 걸린 사람은 빼줘야 하는 거 아냐? 

오늘까지 걸렸으면 통장 돈 하나도 없을 뻔했네.]

[손아섭 / NC 외야수 : 1등, 2등 해 본적 한 번도 없어요. 

무조건 8등, 9등 그런데 10등이 항상 제 뒤에 있어요. 

참 신기해요~ 신기해. 올해 뭐가 좀 되려나?]

성실성과 장타 생산 능력을 믿고 총액 

52억5천만 원을 투자해 박병호를 영입한 kt.

동료들은 든든한 우승 조력자도 얻었지만 팬들이 

쏘는 커피에 생각지 않았던 복지혜택도 덤으로 누립니다.

[박병호 / kt 내야수 : (병호야, 커피차 왔어) 제거예요? (어 네 사진이 있더라고) 

진짜요? (병호 형 커피차?) (좋아 좋아 좋아)]

2년 연속 연봉킹에 오른 SSG 추신수도 팔꿈치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명언 제조기답게 그라운드 밖에서는 후배들에게 

인생을 얘기하는 강사 역할을 맡았습니다.

[추신수 / SSG 외야수 : 목표는 다 있는데 그 목표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이 일치하는지를 본인 스스로에 한 번 물어봤으면 좋겠어요.]

구단의 스타 선수 영입, 응원하는 팬들을 불러모으는 효과도 

있지만 팀 내부에서 얻어내는 부수효과도 적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