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이 첼시를 꺾으려면 유럽 무대 최고의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첼시)를 넘어서야 한다.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첼시와 릴이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을 치른다.

릴은 UCL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16강 진출은 타이기록이다. 

앞서 여섯 차례 본선 무대에 나서 2006-2007시즌 조별리그를 통과한 경험이 있다. 

당시 AC밀란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해 16강에 올랐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합산 점수 0-2로 패해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리그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유럽 무대 선전이 필요하다. 

지난 시즌 초호화 군단 파리생제르맹(PSG)을 제치고 리그앙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우승의 주역이었던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이 팀을 떠나면서 올 시즌 순위가 급격하게 추락했다. 

리그 11위에 처져 있다.

상대가 만만치는 않다. UCL 디펜딩 챔피언이자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을 차지해 세계 챔피언 자리까지 오른 첼시와 격돌한다.

관건은 득점 여부다. 첼시는 토마스 투헬 감독 부임 이후 유럽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갖춘 팀으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 유럽 정상에 오른 것도 단단한 뒷문 덕이었다.

첼시 수비진의 핵심 선수는 골키퍼 멘디다. 

멘디는 2020년 여름 첼시에 합류한 뒤 맹활약을 펼치며 세계 정상급 골키퍼 반열에 올랐다.

 2021년 FIFA 올해의 골키퍼를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UCL에서 보여주는 활약이 대단하다.

 지난 시즌 12경기에 출전해 3실점 만을 허용했다. 올해는 조별리그 5경기 1실점을 기록 중이다.

긍정적인 점은 릴이 멘디를 뚫어낸 경험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멘디는 첼시 이적 전 프랑스 리그앙 스타드렌에서 뛰었다. 

릴은 렌에서 뛰던 멘디와 다섯 차례 맞붙어 매 경기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마다 1골씩 기록했다.

이에 멘디는 방심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는 쉬운 상대가 없다. 

릴은 좋은 팀이다. 리그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항상 챔피언의 자리를 유지할 수는 없는 법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굉장히 잘 하고 있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경계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