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욱은 예년보다 빠르게 득점을 터트리며 확실히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조영욱은 FC서울과 K리그를 대표하는 

유망주로 역량은 동나이대 최고로 평가됐으나 지적되는 단점이 있었다. 

바로 골 결정력이 부족한 점이었다. 슈팅을 만드는 능력이나 드리블,

 돌파는 훌륭한데 골이 잘 나오지 않았다. 특히 지난 시즌 심각했다.

 어깨 부상을 당해 잠시 뛰지 못한 걸 제외하면 꾸준히 경기에 나섰지만 8월이 되도록 득점이 없었다.

 팀 부진까지 겹치며 조영욱은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이 역력했다.

공격수인데 골이 부족한 모습 때문에 

조영욱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8월 25일 열린 울산 현대전에서 첫 골이 나왔을 때도 조영욱에 대한 평가는 냉혹했다. 

하지만 연이어 득점포를 가동하자 비판의 시선이 사라졌다. 

울산전에 이어 전북 현대전에서도 골을 넣었고 안익수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였던 성남FC전에서도 골을 터트렸다.

수원FC전까지 득점하며 3경기 연속골을 성공했다. 

정규 라운드 동안 2골을 추가해 서울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도록 했다. 

안익수 감독이 조영욱을 신뢰하고 여러 군데에 활용하는 

것이 아닌 중앙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한 것이 적중한 것이었다. 

파이널B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조영욱은 2골을 더 

기록하며 8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커리어 하이였다.

프리 시즌 동안 조영욱은 대한민국 A대표팀에 다녀왔다. 

최종예선 명단엔 들지 못했지만 평가전에서 데뷔를 했고 데뷔골까지 기록했다. 

서울에 돌아온 조영욱은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전지훈련에 임하며 몸을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생이지만 K리그1 10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얻은 경험도 조영욱 발전에 기여한 듯했다.

서울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첫 경기인 대구FC전에서 조영욱은 골맛을 봤다. 

전반 23분 윤종규의 감각적인 패스를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올렸다. 

조영욱은 이날 최다 슈팅을 기록할 정도로 존재감이 대단했다. 

조영욱 골에 힘입어 서울은 2-0으로 승리하며 대구를 제압했다.

지난 시즌 첫 골을 넣는데 약 6개월, 

경기 수로 보면 23경기가 걸렸는데 이번엔 첫 경기부터 득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 말미 골 세례, 그리고 이번 대구전 득점을 통해 조영욱은

 자신의 약점이 결정력이라고 부르는 이들의 입을 다물게 했다. 

철저한 준비, 좋은 흐름 유지, 그리고 안익수 감독의 지도와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금의 기세가 이어진다면 조영욱의 

프로 데뷔 후 첫 리그 두 자릿수 득점 달성도 기대할 수 있다. 

또다시 커리어 하이를 작성할 경우 조영욱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조영욱 본인, 서울 모두에게 좋은 일이 될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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