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우완 한승혁(29)이 첫 실전에서 쾌투를 펼쳤다. 

한승혁은 22일 스프링캠프 함평-기아 챌린저스필드 A구장에서 펼쳐진 자체 연습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9타자를 상대로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KIA 투수 가운데 가장 페이스가 좋다는 평가에 어울리는 투구였다. 

1회는 김태진, 류지혁, 소트라테스, 

황대인까지 4명의 타자를 맞아 삼진 2개와 내야땅볼 2개로 가볍게 막았다. 

2회는 5타자를 상대했다. 이우성 삼진, 고종욱 투수땅볼,

 김민식을 2루 땅볼로 잡고 박찬호에게 3루 강습안타를 맞았다. 

마지막 타자 김선우는 2루 직선타로 잡았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포크까지 모두 31구를 던졌다.

 직구 구속은 139km에서 최고 147km를 찍었다. 

평균은 144km. 스피드 보다는 제구와 밸런스를 유지하는데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예전 같으면 캠프 실전에서 150km가 훌쩍 넘는 볼을 던졌던 한승혁이 아니었다. 

외야로 나가는 타구가 없을 정도로 위력이 있었다. 

타자 무릎을 중심으로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나는 볼도 나오지 않았다. 

특히 마운드에서 차분하게 표정을 관리하며 평정심을 유지했다. 

작년 제대후 달라진 모습, 그대로였다. 

경기후 한승혁은 "무리없이 잘 소화했다. 커브, 슬라이더, 포크까지 다 던졌다. 

변화구도 괜찮았다. 아직은 첫 경기라 수정할 부분이 있다. 

만족스러운 밸런스였다고 말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특히 넓어진 스트라이크존도 빠른 볼을 던지는 한승혁에게는 유리한 조건이다.

 "생각보다 넓었다. 하이볼 스트라이크가 잘 들어가면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온다. 

나에게 더 유리해질 것 같다"고 반겼다.  

한승혁은 윤중현, 유승철, 이민우와 함께 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선발경쟁에 대해서는 "던지는 체력을 길러야 한다. 작년은 준비 시간 없었다. 

올해는 시간이 충분하다. 안다치면 충분히 경쟁력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안정된 제구에 대해서도 "(제구가 크게 벗어나는) 날리는 공은 작년 제대후부터 없었다.

안정되게 던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옛날보다 마운드에서 생각이 여유로워졌다. 

안될 때는 기본으로 돌아가려고 연습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차분해졌다는 평가에 "이제는 그럴 나이가 됐다. 새로운 기분이다. 

3년만에 스프링캠프이다. 야구 처음 한다는 느낌이고 신선하다. 

후배들이 많아졌다. 나태해질 때 동생들 보면서 마음을 다잡는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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