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진출이란 목표를 두고 달려왔지만 코로나19가 가로막았다. 

결국 선수들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어려운 결정이었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2일 오전 진행된 대한민국농구협회 긴급 회의 결과 결국 2월 말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2023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불참한다고 결정했다.

어려운 결정이었다. 필리핀에 가지 못하면 무려 4패를 떠안게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조상현 국가대표 감독은 당장 성적보다 선수들의 건강을 더 생각했다.

조상현 감독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이번 예선에 참가하지 않으면

 4패를 하게 되는 것이다. 1라운드 통과도 어려워지고 2라운드에 가더라도 성적을 안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월드컵 진출 확률이 크게 떨어진다. 그래서 정말 많이 고민했다"라며 "그동안 모든 선수들이 

코로나19에 대한 공포 속에서도 고생이 많았다. 그래도 건강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협회와 대화 후 이런 결정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만약 대회 출전을 강행하려 했다면 가능했다. 그러나 새로 차출한 선수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건 앞으로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걱정을 낳게 했다. 

더불어 필리핀으로 간 후 현지에서 문제가 생기면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했다.

조상현 감독은 "무리하게 출전을 결정했다가 필리핀 현지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는 방법이 없다. 

그때는 한국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다. 

여러 변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애써 웃어 보인 조상현 감독은 "일단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필리핀에서 열리는 경기를 지켜본 후 6월 일정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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