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문제로 호주오픈테니스대회 출전이 결국 무산됐던 

노박 조코비치(35)가 올해 첫 승을 신고했다.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펼쳐진 ATP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1일차에서 19세의 신성 로렌초 무세티(58위, 이탈리아)를 

상대로 2-0(6-3, 6-3)완승을 거뒀다. 경기장은 하드 코트였다.

조코비치는 이날 날렵했던 무세티에게 경기 초반 다소 

고전하는 듯 보였으나, 특유의 서브와 완벽한 코스 전환,

그리고 경기 후반부로 갈 수록 기술보다는 힘으로 무세티를 짓누르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기 도중 무세티는 게임이 너무 풀리지 않았던 나머지 자신의 머리를 라켓으로 

툭툭 치며 '쉬운 리턴을 내준 데'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경기 후 조코비치는 "일방적인 승리였다. 3달간 '그 사건'으로 경기를 펼치지는 못했으나, 

전반적으로 오늘 경기력은 만족스러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매우 재능있는 선수를 상대로 경기를 승리한 만큼 오늘의 승리는 

정말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상대 선수를 칭찬했다.

한편, 조코비치는 지난 1월 '코로나19 미접종'과 관련된 호주연방법원 재판부의 판결에 따라 

호주 입국이 거부됐고, 결국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라파엘 나달(6위, 스페인), 로저 페더러(16위, 스위스)와 메이저 최다 20회 우승 타이기록을 

나눠 갖고 있던 조코비치는 라파엘 나달에게 영광스러운 메이저 '21회 우승'

 타이틀을 넘겨주며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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