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부터 매년 오프시즌만 되면 '다크 나이트' 맷 하비의 이름이 거론됐다.

외국인 투수로 그만한 대어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KBO 일부 구단이 하비의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비도 처음에는 KBO 또는 일본 프로야구행에 관심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는 끝내 KBO행을 포기하고 메이저리그에 잔류했다. 다. 지난 시즌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선발 투수로 뛰었다.

그런데, 그에게서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LA 에인절스 시절 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진통제를 복용했다는 것이다.

이쯤 되면 그가 왜 당시 KBO행을 포기했는지 합리적인 의심을 해봐야 한다.

KBO에서는 외국인 선수에 대해 마약 복용 여부를 엄격하게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차피 마약 복용 사실이 드러날 것이기 때문에 KBO행을 포기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하비가 그 이후에도 어떻게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었을까?

메이저리그는 무작위로 검사하기 때문이다. 하비는 운 좋게도 검사를 피했을 수 있다.

 또 하비가 복용한 마약 진통제는 메이저리그가 금지하는 마약이 아닐 수 있다.

 또, 검사를 해도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KBO에서도 이런저런 이유로 피해갔을 수 있다.

설사 그렇다 해도 그의 마약 복용 사실은 어차피 드러나게 돼 있었다.

 에인절스 선수의 사망과 관련된 조사가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때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각광받았던 하비.

그가 다시 메이저리그에서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미국 매체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KBO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외국인 선수에 대한 마약 복용 여부

 검사를 더욱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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