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재능을 가졌지만 유리몸 투수, 애지중지다.
프로 데뷔 첫 시즌에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대만프로야구의 ‘파이어볼러’
쉬뤄시(22)가 2년차 시즌에도 철저한 투구 관리를 받게 된다.
웨이추안 드래곤스의 쉬뤄시는 지난해 프로 데뷔전에서 깜짝쇼를 펼쳤다. 3⅔이닝 3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 최고 구속 154km의 빠른 볼을 던지며 아웃카운트 11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무실점으로 잘 던졌음에도 투구 수 제한으로 4회 도중 교체됐다.
쉬뤄시는 지난 시즌 20경기(선발 19경기)에 등판해 3승 7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하고 시즌을 일찍 마쳤다.
구단은 쉬뤄시가 81이닝을 던진 시점에서 이닝 제한으로 스톱시켰다.
적은 이닝 수에도 최고 157km의 강속구를 앞세워 탈삼진 98개를 잡아 리그 5위에 올랐다.
9이닝당 탈삼진은 10.88개. 특히 홈런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아,
대만프로야구에서 21년 만에 무피홈런 기록(80이닝 이상 투구 기준)까지 세웠다.
CPBL스태츠는 “웨이추안 구단은 2022시즌 쉬뤄시의 경기 당 투구 수를 75구로 제한해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다.
천천히 투구 수를 늘려가다 90~100구를 던지게 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또 구단은 올해 쉬뤄시의 이닝을 최대
120이닝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40이닝 정도 늘어난 수치.
우완 정통파 투수로 미래가 기대되는 쉬뤄시를 구단은 철저하게 보호하고 있다. 당장의 1승 보다는 향후
대투수로 성장시키는 것을 그리고 있다. 쉬뤄시는 최고 157km의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지난해 쉬뤄시는 미국 메이저리그 매체에도 소개됐다. 웨이추안 구단은 "해외 구단의 주목을
받아도 좋다. 대만 선수가 점점 진화하고 있는 증거다”고 반겼다.
쉬뤄시는 뛰어난 재능을 지녔는데, 어린 나이이기도 하고 ‘유리몸’이다. 쉬뤄시는 고교 시절 153km 강속구를
던지며 국가대표로 활약했는데, 고교 때 팔꿈치 부상 경력이 있다. 2019년 드래프트에서 신생팀 웨이추안의
지명을 받았고, 2020년 2군리그에서 참가한 웨이추안에서 결국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2021시즌 웨이추안은 대만프로야구 1군리그에 처음 참가했고, 쉬뤄시는 투구 수, 이닝에서 철저한 관리를
받으며 등판했다. 지난해 80구 이상 던진 경기는 4번 뿐이었다. 최대 투구 수는 86구였다.
2년차에도 경기당 75구로 시작해 최대한 몸에 무리가 가지 않게 관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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