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기였음에도 챔피언답게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겨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런데 앞으로의 빡빡한 일정을 감안하면 쉽게 낙관을 할 수도 없을 것 같다. 

부상자까지 속출하는 상황에서, 리그 6연패에 도전하는 전북 

현대의 과제는 앞으로의 50일을 어떻게 버티느냐에 달렸다.

전북은 지난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공식 개막전 수원 FC와 경기에서 송민규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챙겼다. 

지난해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수원 FC를 홈에서, 

그것도 첫 경기부터 누르면서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기분좋은 출발과는 달리, 전북은 현재 활짝 웃을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시즌을 앞두고 부상자들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오른쪽 풀백 이용이 갈비뼈에 실금이 가 최소 한 달간은 경기에 나설 수 없고, 

측면 공격수 한교원은 목포 전지훈련에서 가진 연습경기 도중 발목 인대가 손상돼 두 달 정도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용을 대체할 수 있는 또 다른 풀백 자원인 이유현 역시 다리에 부상을 입어 당분간 출장이 어렵다. 

구스타보도 몸상태가 완벽치 않아 전지훈련을 온전히 보내지는 못했다.

비록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이 지지부진했다고는 해도, 전북은 그 공백을 충분히 채울 수 있는 자원들이 있다.

 그런데 하필 월드컵이 열리는 올해는 평소보다 일찍 개막을 하다보니 시즌을 준비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고, 

자연스레 선수들의 몸도 다 올라오지 않았다. 

김상식 전북 감독이 “준비할 시간이 길지 않아 선수들 컨디션이 100%는 아니다.

(시즌) 초반에는 몸상태나 경기 운영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우려를 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여기에 전북은 시즌 초반에 포항 스틸러스(3월2일), 울산 현대(3월6일), 

제주 유나이티드(3월12일), 김천 상무(3월19일) 등 까다로운 상대들을 일찍 만나 부담이 더 크다. 

김천전이 끝난 후 A매치 휴식기를 보내고 나서도 걱정이다. 휴식기 이후 8일간 3경기를, 

그것도 모두 원정으로 가져야 한다. 전주월드컵경기장 내 의자를 팀의 상징인 

녹색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기 때문에 홈 구장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원정 3연전의 마지막인 성남 FC전(4월9일)이 끝나면 

전북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일정이 열리는 베트남으로 출국하는데, 

이 때는 그래도 숨돌릴 시간이 있어 부담이 덜하다.

결국 개막전부터 성남전까지의 시즌 초반 50일간이 리그 6연패로 가는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준비할 시간이 적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전북 선수들의 컨디션은 경기를 치르면서 다시 올라오겠지만, 

이는 다른 팀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전북에게 중요한 시간이 시즌 초반부터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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