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끝마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대회를 완주한 소감과 함께 작별 인사를 전했다. 

안현수는 이달 말 종료되는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가족이 있는 한국에 돌아올 예정이다.

안현수는 20일(현지시간)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글을 올려 “여러분과 함께할 기회가 

생겨서 영광”이라며 “우리가 한배를 탄 덕분에 모두 함께 험난한 상황을 극복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값진 올림픽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대회를 끝마치고 중국 선수들과 포옹하며 인사 나누는 영상도 함께 올렸다. 

영상을 보면 오성홍기가 그려진 붉은색 마스크를 쓴 안현수가 중국 선수들을 

끌어안으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안현수는 “아직도 발전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디에 있더라도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모두 수고 많았다.

 바다가 넓어도 물고기는 뛰어오르고, 하늘이 높아도 새는 날아가니, 모두 앞길이 밝기를 기원한다”고 적었다.

안현수의 작별 인사에 중국 누리꾼들은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번 올림픽 또 한 명의 영웅” “떠나게 돼 아쉽다”며 화답했다.

안현수는 이날 현지 매체 ‘JSTV’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중국팀 복귀 가능성을 묻는 말에

 “런쯔웨이 등과 함께 할 시간이 다시 오길 바란다”고 

여지를 남기면서도 “앞으로 쉬면서 결정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중국팀 코치를 하는 동안 매우 행복했고 중국어 실력도 많이 늘었다”고 했다.

안현수는 2020년 선수 은퇴를 선언한 후, 소년 시절 주니어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인연을 맺은 왕멍(王濛)의 권유로 중국행을 택했다.

 이번 베이징 대회에선 지도자로 신분을 바꿔 세 번째 올림픽을 치렀고, 

팀이 메달 4개(금 2·은 1·동 1)를 수확하는 데 일조했다.

안현수는 지난 1일 SNS 계정을 개설한 뒤 

올림픽 기간 중국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해왔다. 

21일 오후 현재 안현수의 웨이보 계정 팔로워 수는 170만명에 달한다. 

‘2006·2014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우승자’라고 쓴 소개글을 

비롯해 모든 게시글은 중국어로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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