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이 조던을 생각나게 하는 슛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팀 르브론은 21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모기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2 NBA 올스타전 팀 듀란트와의 경기에서 163-16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하프타임에는 NBA 출범 75주년을 기념해 선정된 75인의 스타들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그중에서도 가장 화제를 모았던 것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킹' 르브론 제임스가 조우하는 장면이었다.
두 사람은 진하게 포옹을 나눈 뒤 웃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그간 르브론은 조던에 대한 존경심을 꾸준히 드러내 왔다.
그는 클리블랜드 1기 시절 조던의 등번호인 23번과 함께 코트를 누볐으며,
23번이 영구결번된 마이애미를 떠난 후에도 지난 시즌까지 계속해서 23번을 달았다.
르브론은 "나는 자라오면서 항상 마이클 조던을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린 시절 내내 내게 영감을 주었던 그 남자와 악수할 기회를 잃고 싶지 않았다.
NBA 선수로 지내면서 19년 동안 조던과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그가 준 영감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성장하진 못했을 것이다. 항상 자라면서 조던처럼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던과 마주친 영향이 있었을까. 르브론은 4쿼터 마지막
순간 조던을 연상케 하는 페이더웨이 점퍼로 위닝샷을 터트리며 경기를 끝냈다.
르브론의 슛이 림을 통과하자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페이더웨이 점퍼는 조던을 상징하는 플레이 중 하나.
조던은 은퇴 시즌인 2003년 올스타전에서도 페이더웨이 점퍼로 마지막을 장식한 바 있다.
르브론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위닝샷이 조던에게 영감을 받은 플레이라고 전했다.
르브론은 "오늘 승부를 결정지은 득점이 페이더웨이라니 말도 안 된다.
그 플레이는 조던에게 영감을 받았다"며 웃어 보였다.
NBA의 과거와 현재를 대표하는 두 스타의 만남만으로도 깊은 여운이 남았던 올스타전이었다.
여기에 르브론은 우상 앞에서 그를 오마주한 슛까지 성공하며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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