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는 ‘왜 우리한테만 그래?’라고 하소연할 법하다.

토트넘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에서 3-2로 이겼다. 

손흥민의 2도움, 해리 케인의 2골, 데얀 쿨루셉스키의 1골 1도움이 터졌다.

앞서 리그 3연패를 당했던 토트넘은 압도적인 1위 맨시티 원정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둬 분위기를 뒤바꾸었다. 

반대로 맨시티는 리그 15경기 무패(14승 1무)를 달리다가 홈에서 토트넘에 발목을 잡혔다. 

2위 리버풀과의 승점 차는 6점이다. 리버풀은 1경기를 덜 치렀다.

이날 토트넘과 맨시티의 점유율을 비교하면 29대71이다. 토트넘이 일방적으로 맨시티에 밀렸다. 

슈팅 수를 비교해도 6대21 수준이다. 토트넘은 90분 동안 코너킥을 단 1개도 하지 못했으나 

맨시티는 10차례나 시도했다. 토트넘은 맨시티의 파상공세를 악으로 깡으로 버텨냈다.

토트넘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도 맨시티를 만나 승리를 챙겼다. 후반 10분에 나온 손흥민의 왼발 

감아차기 슈팅 한 방에 힘입어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를 1-0으로 격파했다. 

이 경기 점유율도 35대65로 토트넘이 열세였다. 그럼에도 무실점 1골 차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 맨시티는 20승 3무 3패를 기록 중이다. 3패 중 2패를 토트넘전에서 당했다. 

나머지 1패는 크리스털 팰리스전(0-2)에서 나왔다. 현재까지는 토트넘이 

유일하게 맨시티 상대로 ‘더블’을 달성한 팀이다.

토트넘의 맨시티 천적 기질은 올 시즌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에 부임한 

이래로 두 팀은 리그에서 12차례 맞붙었다. 결과는 5승 2무 5패. 토트넘은 승점

 17을 챙겼다. 같은 기간 동안 EPL 팀 중에서 최다 승점을 쌓았다.

‘펩시티’전 성적 1위는 토트넘이고 2위는 첼시(승점 15)다. 3위는 맨유(승점 14)이며,

 4위는 리버풀(승점 13), 5위는 레스터 시티(승점 9)다. 지난 수년간 맨시티와 우승 경쟁을 펼친 

리버풀보다 토트넘이 맨시티전 강세를 보인다는 점이 흥미롭다.

영국 언론에서는 “리버풀 팬들이 토트넘을 고맙게 생각하는 이유”라며 세 팀의 복잡한 관계를 조명했다.

 실제로 토트넘-맨시티전이 열린 날 리버풀의 안필드 호텔에서 광란의 파티가 열렸다. 리버풀이 노리치를

 3-1로 이기고, 토트넘이 맨시티를 3-2로 이기자 리버풀 팬들은 호텔 앞에 모여 밤새 노래를 불렀다.

 특히 결승골 주인공 해리 케인의 이름을 연호하며 역전 우승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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