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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516 2022.02.21 13:00

지난 19일 막을 올린 K리그의 진짜 주인공은 K리그2(2부) 새내기 김포FC였다. 

불과 1년 전까지 세미프로인 K3리그 소속이었던 김포는 1부에서

 강등된 광주FC를 2-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그 중심에는 감격의 프로 무대 데뷔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린 김종석(27·사진)이 있었다. 

김종석은 20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프로에 입단한 것은 2016년이지만, 데뷔골은 어제가 

처음”이라며 “나도 프로에 통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며 웃었다.


공격수 김종석은 두 차례 큰 부상으로 프로 무대에선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19년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김해시청으로 임대된 그는 이듬해부터 세미프로인 K3리그 평택시티즌과 천안시청축구단으로 무대를 옮겼다. 

당시를 떠올린 김종석은 “축구를 포기하고 싶었던 시절”이라면서 “친형이

날 잡아주지 않았다면 오늘의 나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종석은 자신이 뛰는 무대에서 최선을 다해 다시 프로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K3리그 득점왕(15골)에 

오른 그가 2부에 진출한 김포 고정운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광주와의 개막전에 선발 출전했다.


본업인 골잡이가 아닌 미드필더로 출전했지만 1-0으로 앞선 후반 2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짜릿한 

득점포를 터뜨렸다. 그 상대가 친형인 김종우(29)가 뛰는 광주라 더욱 뜻깊었다.


김종석은 “개막전 상대가 광주로 결정될 때부터 

설레었다”며 “잔부상이 있는 형이 선발로 뛰지 않았기에 부담은 덜 했다. 

관중석에서 중립이라 강조하시던 부모님도 마음 편하게 응원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도 패배로 속상할 텐데, 이번엔 잘해서 자리를 잡아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형의 덕담처럼 김종석은 프로에서 통한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싶다. K3리그처럼 득점왕이 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다만, 그는 미드필더를 병행해야 하는 처지라 최다 공격포인트로 방향을 바꿀 여지도 남겼다. 

김종석은 “어느 포지션이든지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의지”라면서 “마지막까지 내가 잘한다면 플레이오프 

도전도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 올해 김종석이라는 선수를 팬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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